
혼네는 제임스 해처와 앤디 클루터벅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듀오다. 지난 2014년 내놓은 데뷔 싱글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로 단숨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세련된 비트와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R&B 감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팬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그룹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원더걸스 출신 선미, 배우 유아인 등이 혼네의 팬을 자처했고 ‘웜 온 어 콜드 나잇’은 침대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열린 내한 공연은 3일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혼네는 비즈엔터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첫 내한 공연을 떠올리며 “한국 팬들은 제대로 즐기는 게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 해처(이하 해처)는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의 사랑과 에너지를 받고 돌아갔다”고 회상했고, 앤디 클루터벅(이하 클루터벅)은 “마지막 날 즉석으로 진행된 마네킹 챌린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오는 27일과 28일 열리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혼네는 첫날 오후 6시에 무대에 올라 약 90분간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운이 좋으면 혼네의 음악과 함께 노을이 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 공연 차 한국에 왔을 땐 추운 겨울이었는데, 이번엔 따스한 봄날의 한국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올림픽 공원의 경치가 무척 좋다고 해서 벌써부터 설렙니다. 페스티벌 무대인만큼,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갈 거예요. 관객 여러분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로 세트 리스트를 구성할 예정이랍니다.” (클루터벅)
혼네(本音)는 일본어로 ‘진심’, ‘속내’를 뜻하는 단어다. 우연한 기회에 이 단어를 접하게 된 두 사람은 금세 ‘혼네’와 사랑에 빠졌다. 클루터벅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감정을 음악에 솔직하게 담으려고 했던 우리의 의도와 음악적 정체성을 잘 담은 단어라고 생각해 팀 이름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 클루터벅이 휴가차 일본에 갔다가 몇 개월 동안 그곳에 지낸 적 있어요. 각자 도쿄와 런던에 머무르면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 음악을 만들었어요. 그 때를 계기로 동양권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영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잖아요. 게다가 저희가 너무나 모르고 있었던 문화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해처)

해처는 영국과 동양의 문화가 “너무나 다르다”고 두 번이나 강조에 이야기했지만, 음악 앞에서는 문화권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클루터벅은 한국에서 혼네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우리 음악의 따뜻함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생각엔 (한국 팬 분들이)우리의 가사와 음악의 따뜻함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팬 분들께서 우리 음악이 그들에게 위안과 공감이 되고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우리가 바라던 일이지만, 우리 음악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좋아해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클루터벅)
봄과 여름의 경계, 저녁과 밤의 경계에서 듣는 혼네의 음악은 이어폰 너머로 듣는 그것과 얼마나 다를까. 모르긴 몰라도 수배 따뜻할 것이다.
“ 우리 음악은 절대 ‘웜(warm, 따뜻함)’이에요. 음악적으로든, 가사로든, 시나리오로든, 모든 게 ‘웜’이죠.” (클루터벅)
“지난번 한국에서의 기억이 정말 좋았기에 이번 내한도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소셜 미디어에 우리에 관한 포스팅을 남겨주신 걸 봤어요. 저희도 여러분을 얼른 만나고 싶어요! 날씨 좋은 봄날, 멋진 곳에서 한국 팬들에게 라이브를 들려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곧 봐요!” (해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