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날이 올까. ‘프로듀스101 시즌2’에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방송 전부터 시작됐다. 연습생의 과거 행적 논란과 함께 등급별 차별이 문제로 불거졌다. 한종연(마루기획)은 과거 부적절한 행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방송 전 자진 하차했다. 이와 함께 연습생들이 A-F 등급에 따라 순서대로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인권 침해 논란까지 더해졌다.
저작권 논란도 문제 중 하나였다. 정원철(HF뮤직컴퍼니)은 자기소개 1분 PR영상에서 빅스 엔의 콘서트 솔로 퍼포먼스를 표절해 소속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이대휘(브랜뉴뮤직)는 기획사 퍼포먼스 당시 자작곡이 갓세븐의 ‘하드캐리’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점수 집계 방식이 논란이다. 그룹별 배틀 평가 당시 점수를 단순 합산으로만 집계한 게 그 이유였다. 팀원 수가 같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팀별 인원이 달랐다. 시즌1 당시에는 평균으로 결과를 냈으나, 시즌2에서는 팀원 별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매겨 불공평한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당시 제작진은 “투표를 원하는 연습생이 없을 경우 기권이 가능한 점을 고려, 평균보다 단순합산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으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부정 투표도 문제로 지적됐다. 투표 참여가 제한된 해외 팬덤이 CJ ONE 계정을 구매해 투표에 참여한 정황이 포착된 것. 이에 제작진은 중국 IP접속에 대한 투표 차단과 사용자 검증 방식을 강화하며 이를 단속했다.
콘서트조 논란은 짧고 강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최종 데뷔하는 톱11 외에 추가적으로 인원을 선발해 콘서트를 위한 대기조로 선발한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는 취지였으나 이내 형평성 문제에 부딪혔다. 방송 출연도 하지 못한 채 데뷔조의 노래로 활동하게 될 연습생에게 부당한 처사라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서명운동으로까지 번졌다. 결국 제작진은 "콘서트 출연을 위한 별도의 선발 과정 및 콘서트 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SNS는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강다니엘(MMO)은 2차 미션곡 선정에 앞서 SNS를 통해 팬들에 자신이 원하는 곡을 미리 알렸다. 해당 미션은 국민프로듀서인 시청자가 투표를 통해 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조합해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그런 만큼 강다니엘의 행태는 형평성 문제로 이어졌다. 강다니엘은 “좀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동빈(키위미디어) 또한 팬 계정을 통해 희망하는 경연곡을 밝혀 강다니엘과 함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에 “해당 연습생은 곡 선정 시 문제가 됐던 곡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는 패널티를 받을 예정”이라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윤지성(MMO), 김용진(윙즈), 이인수(개인연습생) 등 다수의 연습생들이 잘못된 SNS 사용으로 뭇매를 맞았다. 첫 방송에서 공개된 연습생 수칙에서 개인 SNS 업로드 시 벌점 10점을 받고 연습이 정지된다는 사실이 명시됐던 만큼 이들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셌다.

하민호(더바이브레이블)의 경우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SNS를 통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시도한 것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은 것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하민호와의 계약해지와 함께 프로그램 하차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편집을 통해 그의 분량을 최소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논란은 산재해있다. 권현빈(YG케이플러스) 등의 태도 논란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연습생들의 분량 편차 문제, 최근 공개 방청을 진행하며 녹화장을 찾은 방청객을 과잉 수색한 일 등이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논란은 언제쯤 마무리될까. 공정성과 연습생 관리 등 프로그램의 고질적 문제가 해소를 위해 제작진의 자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