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이후 5년 내내 한 번도 톱 아이돌의 자리를 놓친 적 없다.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고 하여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놓쳐본 적이 없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보이지만 더 높이 오르겠단다. 그룹 엑소의 이야기다.
엑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 앙코르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엑소는 그동안의 투어 이야기에서부터 새 음반 스포일러,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공연이 열리는 잠실 주경기장은 앞서 그룹 H.O.T., 가수 조용필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에게만 무대를 허용한 곳이다. 시우민은 “데뷔 초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이 무대에 오른 적 있다. 당시 ‘나중에 여기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엑소가 국내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약 10개월 만. 엑소는 지난해 7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3 엑소디움[닷](EXO PLANET #3 The EXO'rDIUM[dot])’ 투어에 돌입,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61만 명가량의 관객을 동원했다.
수호는 “공연 장소가 바뀐 만큼 규모가 많이 커졌다. 우리가 LED 봉으로 팬 여러분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스케일이 큰 LED 쇼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세트리스트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씩 달라진 요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데뷔와 동시에 톱 아이돌의 자리를 꿰찼지만, 엑소는 그동안 더욱 높은 곳을 향해 전진을 추지 않았다. 단적인 예가 공연장 규모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고척 스카이돔, 잠실 주경기장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공연장을 두루 섭렵하며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백현은 “엑소의 성장은 팀워크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멤버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단결력이 더욱 쌓인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면서 “지금까지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5년을 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밀집되고 단결력을 갖춘 용사 같은 느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여름에는 엑소의 새 음반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백현은 “타이틀곡이 벌써 나와 있다. 멤버와 회사 모두 흡족해하는 노래이고 그래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을 뜨겁게 강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엑소에게도, 한국 가요계에도 새로운 역사가 될 앙코르 콘서트와 새 음반. 순수함과 열정에 단결력과 밀집력까지 갖춘 엑소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