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본명 최승현)을 의식 불명 상태까지 내몰은 약물은 신경안정제 벤조다이아제핀이었다.
7일 서울시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진료를 맡았던 의사들은 "최승현 씨의 증상 원인은 벤조다이아제핀 약물 과다 복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환수 이비인후과 교수(홍보실장), 주치의 주치의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 신경과 김용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최희연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덕희 교수는 "환자가 약물을 얼마나 복용했는지는 환자 진술이 있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복용해야 심한 기면 상태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벤조다이아제핀은 신경안정제로 수면제와는 다른 종류의 약품이다. 불안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처방될 수 있다. 다만 중독성이 강해 조심히 사용되어야 하는 약물로 알려졌다.
탑이 벤조다이아제핀을 과다 복용한 건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이 됐다. 또 가족들이 가져온 처방전에 따르면 탑은 벤조다이아제핀과 다른 안정제를 함께 복용해 왔다.
이덕희 교수는 "의식이 깨어나는 시기에 대해선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경험적으로 대부분 일주일 이내엔 회복됐다"고 밝혀 앞으로 회복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대 목동병원 측은 "아직 회복이 안되서 치료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태"라면서 "약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정신의학과를 통해 건강 치료까지 함께 협진하려 한다"고 향후 진료 계획을 전했다.
탑은 지난 6일 이대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탑의 이송 이유에 대해 경찰 측은 "깨웠지만 일어나지 않았고, 꼬집었을 때 반응을 한 상태"라고 밝혔고, YG엔터테인먼트는 "약물 과다복용을 의심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탑 어머니가 이날 "아들은 의식이 있었던 적이 없다"며 "위험한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탑의 몸 상태를 놓고 혼란이 불거졌다.
탑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자택에서 4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의무 경찰로 군 복무 중이던 탑은 기소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탑이 전출 첫 날밤 복용한 약이 문제가 돼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대마초 비판 여론을 뒤집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경찰의 관리 소홀"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