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본명 최승현)은 수면 상태인가, 의식 불명 상태인가. 결론적으론 의식 불명 상태가 맞다.
탑 주치의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와 협진을 펼치고 있는 신경과 김용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최희연 교수, 이대 목동병원 홍보과장 겸 이비인후과 김환수 교수는 7일 서울시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탑은 현재 의식이 없는 깊은 기면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탑의 상태가 현재 위중하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치의 외에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함께 브리핑에 나선 이유다.
탑은 지난 6일 오후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으로 강제전출 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이송 이유에 대해 "수면에서 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면서 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탑의 어머니는 7일 오전 "아들이 의식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경찰의 입장 발표에 반대되는 의견을 전했다. 가족이 밝힌 탑의 상태가 달랐던 만큼 브리핑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70여석 규모의 대회의실 좌석은 가득 찼을 뿐 아니라 사진, 영상 촬영 기자들까지 합류하면서 자리에 앉지 못하는 기자들까지 현장을 가득 채웠다.
#1. 탑은 의식불명 상태인가.
병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탑은 의학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가 맞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의식 불명과 의학적으로 말하는 의식 불명엔 차이가 있다. 의학적으로는 만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것도 의식 불명 상태로 본다. 탑은 현재 '기면' 상태로 수면, 코마와는 차이가 있다. 강한 자극엔 움찔하고, 눈도 뜨지만 정확한 의사 표현은 하긴 어렵다. 때문에 이번 브리핑에 앞서 병원 측은 "환자 본인이 아닌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2. 현재 상태는 어떤가
탑의 상태는 6일 낮 이송됐을 때보단 확실히 나아졌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실시됐던 소변검사, 혈액검사에서는 탑이 호흡이 원할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고, 산소 농도는 옅어 위험 상태였다. 이는 신경안정제 벤조다이아제핀 과다 복용 때문이었다. 혈액과 맥박도 상승한 상태였고, 기관 삽관까지 고려했지만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3. 응급 중환자실 입원, 특혜인가
경찰은 탑의 병원 이송 소식에 "의식이 있었고, 검사 결과 문제가 없어 1-2일 후면 약물이 빠져나가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 측의 입장은 달랐다. 현재 상태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 이덕희 교수는 "아직 명확한 의식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환자실 치료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4. 탑 의식불명 내 몬 벤조다이아제핀, 뭐길래
탑의 의식 불명 원인인 벤조다이아제핀은 신경안정제다. 김환수 교수는 "환자 본인이 진술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의견을 들을 수 밖에 없는데, 해당 약물은 처방받은 것이라고 한다"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충분히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이다. 다만 약물을 과다 복용할 경우 증상은 환자 건강과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탑이 의식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나 약물을 과하게 복용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탑이 벤조다이아제핀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고 중독 가능성도 있는 만큼 회복 후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통해 치료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6. 경찰 해명, 거짓이었나…논란 예고
병원 브리핑으로 경찰 측의 초기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식 등에 대해선 의학적인 소견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분에 차이가 있지만,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한 부분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는데, 누가 그런 말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덕희 교수는 "누가 그런 말을 한 진 모르겠지만, 조사 결과 이산화 탄소가 농도가 높아 위험한 정도였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기관 삽관까지 고려해야 했지만, 다행히 수치가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송할 때 부축해 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김환수 교수는 "3명의 동반자가 있었고, 1명은 상체, 하명은 하체를 들고 내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축이라기 보다는 들려 이동한 것에 가까운 상황 설명이다.
#7. 언제쯤 회복할까
탑의 회복 시기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를 예측했다. 환자의 몸 상태,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경험적으로 일주일 정도면 의식이 회복된다는 것.
탑이 의식에서 회복이 되면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통해 약물 과다복용 원인치료에 집중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