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종영까지 4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재중·유이·정혜성·바로 등 네 소꿉친구의 엇갈린 사랑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하다.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은 랜덤 시간여행을 통해 첫사랑 강수진(유이 분)의 결혼을 막으려는 봉필(김재중 분)의 고군분투로 채워진 바 있다.
이에 번번이 실패하던 봉필이 갑자기 막혀버린 맨홀 탓에 미래에 갇히게 되며 극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게다가 검은 속내를 숨기고 있는 박재현(장미관 분)의 아내가 된 강수진은 아직도 남편의 실체를 똑바로 보려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진숙(정혜성 분)과 조석태(바로 분)의 애정전선이 안정을 찾았다지만, 봉필이 다시 시간여행을 시작하게 되면 이 역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종영까지 남은 4회 동안 보다 설득력 있는 전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맨홀’의 추락하는 시청률에 날개는 없을 것 같았지만 제작진 추가투입으로 드라마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고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미스터리한 설정이 부각되니 쫄깃함도 더해졌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박재현의 ‘묻지마 폭행’을 목격한 양구길(강홍석 분)의 신고를 받은 봉필의 반응은 긴박감보다 답답함을 자아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쉬움도 컸던 만큼 변화하려는 몸부림도 거셌던 ‘맨홀’이기에 아직까지 기대감을 놓기에는 이르다. 21세기 들어 방송된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최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 기록을 남긴 ‘맨홀’이 달라진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