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서는 설정스님의 3대 의혹과 현응 스님의 2대 의혹에 대해 하나씩 짚어가는 방식으로 방송됐다.
우선, 설정스님의 학력 위조가 도마위에 올랐다. 설정스님은 자필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수료'라고 적혀 있지만, 'PD수첩'은 설정스님이 서울대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설정스님은 방송통신대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스님의 출간된 대담집에는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다'라는 제목으로 10여 쪽에 걸쳐 서울대학교 생활이 게재돼 있고, 학교(서울대)에서 찍은 사진도 담겨 있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없다는 게 PD수첩의 주장이다. 조계종 측은 오해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PD수첩'은 은처자 의혹도 제기했다. 설정스님과 여승 사이에 태어난 아이 전모 씨가 있다는 것.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제시했다. 설정스님이 10여 년간 전 씨에게 송금한 은행 통장계좌 내역, 그의 가족도 전 씨에게 거액의 돈을 입금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거액의 사유재산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현응 스님은 두 건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고, 유흥주점에서 유흥은 물론 성매매도 있었다는 유흥업소 사장의 주장이 인터뷰로 내보내졌다.
앞서 조계종은 'PD 수첩'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방송 이후 후폭풍도 상당하다.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드러냈다. 일부 시청자들은 종교계의 적폐라고 주장하면서, 큰 스님들의 파행은 용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1일 방송된 'PD수첩'은 5.4%(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PD수첩'이 새단장한 이후 방송에서 두 번째로 시청률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