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보이스 프로파일링’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던 드라마 ‘보이스’ 가 더 강력해진 골든타임팀을 이끌고 시즌2로 돌아왔다.
7일 서울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OCN 새 토일드라마 ‘보이스2’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승영 PD, 배우 이하나, 이진욱, 손은서, 김우석, 안세하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해 방영된 시즌1은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 20여개국에 수출됐으며,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리메이크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시즌2로 시리즈를 이어나간다. 시즌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 장르물에 일가견이 있는 이승영 PD가 연출을 맡는다. 이승영 PD는 “‘보이스’ 시즌1이 스피드와 힘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고, 난 그동안 이성적이고 차분한 장르물을 많이 해왔다. 그래서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을 뵙고 작가님이 구현하려고 하는 세계에 매료되었다. 두 사람의 장점을 조합시키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기투합하게 됐다”라며 ‘보이스2’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절대 청력을 가진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 분)가 전편에 이어 함께 하며, 무진혁(장혁 분)이 빠지는 대신, 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이진욱 분)가 새롭게 투입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센터장 강권주 역의 이하나는 “시즌1에서 나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미션이 있었는데 마무리가 됐다. 이제 조금은 세상에서 나온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시즌2를 위해서는 체력보강을 많이 했다. 센터 말고 현장에도 나가기 때문에 움직임을 민첩하게 만들었다. 시즌1 당시 달리기가 아쉽다고 해서 PD님이 액션스쿨을 보내주셨고, 복싱을 배웠다. 골든타임팀 슬로건이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인데, 복싱도 한 라운드가 3분이다. 한 라운드 뛰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하면서 3분이란 시간을 더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시즌2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털어놨다.
엘리트이지만 사회성 제로인 도강우 역을 맡은 이진욱은 “장혁이 터프했다면 나는 예리한 칼날 같은 인물이다. 다만 두 인물의 차별점보다는 도강우가 가진 캐릭터의 특수성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열정만 있다면 다 할 수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시리즈의 모태구와 같은 ‘절대 악’ 캐릭터도 이번 시리즈에 업그레이드 되어 등장할 예정이다. 이승용 PD는 “‘보이스’의 악역은 짙은 어둠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강할 수 있다. 시즌2에서도 이 장점을 이어 받아서 악은 더 어둡게 표현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전 시리즈에서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했던 바. 이진욱은 “시즌1과 전혀 다른 드라마로 생각하고 있다. 부담감보다는 시즌1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기분이 좋다. 전 시즌 시청자가 그대로 유입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이하나는 “시청률이 5.5%가 넘을 경우 종방연 이후 사인회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6부작이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12부작으로 만들어진다. 이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즌2를 16부작으로 만드는 것 대신 시즌3까지 이미 기획되었다. 확장된 이야기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할 ‘보이스2’가 과연 시즌1의 명성을 잇고 시즌3의 기대감까지 키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보이스2’는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