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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이 터닝포인트”...다이아의 반짝이는 이 순간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솔직히 처음 데뷔했을 때는 더 빨리 1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엔 공백기가 10개월로 길어지면서 1위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이번엔 후회 없는 활동이 되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1위를 하게 됐다.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하다.”(제니)

누구나 화려한 이야기를 꿈꾼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이아는 데뷔한지 만으로 3년, 연차로는 4년차에 접어든 그룹이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한 정채연이 유명해지면서 그룹 또한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그동안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발매한 ‘굿밤’ 이후 10개월간의 공백기가 이어졌다. 당초 올해 7월 컴백을 예고했지만 그것마저 미뤄졌다. 당시 다이아는 그동안 해본 적 없던 섹시 콘셉트의 곡을 받았다. 섹시 콘셉트는 걸그룹이 시도하는 또 하나의 장르이긴 하지만, 다이아의 기존 모습에서 쉽게 떠올리기 힘든 게 사실이었다. 다이아 역시 자신들이 소화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고 판단, 데뷔곡에서 함께 했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에게 곡을 직접 부탁했다. 다이아로 우뚝 서기 위해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작곡가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다이아는 지난 14일 SBS MTV ‘더쇼’에서 신곡 ‘우우(Woo Woo)’로 난생 처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다. 무려 데뷔 1066일 만의 일이었다. 이제야 빛을 발한 다이아, 지금을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이들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Q. 데뷔 이래 첫 1위를 했다. 소감이 어떤가.

예빈 : 공백기가 길어서 팬을 만나기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 두려움이 커서 1위는 기대도 못 했다. 게다가 컴백 첫 주라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1위를 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팬들에게 정말 많이 감사하다.

기희현 : 오랜만의 컴백이라 회사도 멤버들도 부담이 많았다. 그런데 1위를 함으로써 컴백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어서 뜻 깊다.

예빈 : 1위 소감을 말하다가 너무 많이 울었다. 주변 사람들이 내게 왜 그렇게 많이 울었냐면서 연락하셨다. 내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들 하시더라.

Q. 이전 앨범까지만 해도 자주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해에는 1년 동안 3개의 앨범을 발매했었는데, 올해는 첫 앨범이다.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7월 컴백이 미뤄지기도 했다.

기희현 : 7월에 컴백하려고 했을 땐 지금보다 더 섹시한 곡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곡을 받아보자 해서 컴백을 미뤘다.

Q. 섹시한 콘셉트를 준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기희현 : 이번 앨범은 그냥 내면 안 되고 마지막 앨범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중에게 각인시킬 만큼 많이 보여주자 싶어서 ‘딥(Deep)한 섹시’를 보여줄까 했었는데, 아직은 우리가 소화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사진=MBK엔터테인먼트)

Q. 그래서 이번 앨범 콘셉트는 무엇인가. 평소와 어떤 게 다른가.

주은 : 완전히 새로운 모습은 무리수가 될 수도 있고 거부반응이 나올 수도 있어서 기존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에 새로운 모습을 더 담았다.

기희현 : ‘우우’는 지금까지 해왔던 노래처럼 팡팡 튀는 곡은 아니다. 마냥 귀엽게 통통 튀기보다 귀여움 속에 섹시를 녹이고 싶었다. 섹시 큐트 콘셉트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노래가 아닌가 싶다.

정채연 : 그동안 너무 소녀였다면 ‘이제는 조금 여자가 됐어요’ 정도로 봐 달라.

Q. 정성이 들어간 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예빈 : 멤버들이 워낙 ‘우우’를 좋아하고 활동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좋다. 이번 무대를 하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우리가 재밌게 하다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기희현 : 무대하면서 처음으로 사장님께 칭찬을 받았다. ‘무대 잘 하더라’라고 연락이 왔다. 항상 무대 못 한다고 혼나다가.(웃음) 우리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도 달라지구나 싶었다. 무대에 서면서 정말 즐거웠는데, 시너지가 밖으로 나온 것 같다.

Q. 공백기가 길어진데다가 은진의 탈퇴 등 멤버 변화도 있었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어떤 시간을 보냈나.

주은 :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언제 컴백할지 모르니까 생각이 많아졌었다. 그래도 공백기가 자기 개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했다. 시간에 쫓겨서 쓴 게 아니라 공백기 동안 차분히 쓴 건데, 작곡에 흥미를 갖게 됐고 앨범에 내 곡이 있다는 짜릿함도 알게 됐다, 앨범이 자주 나오지 않다보니까 갈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스스로 이런 마음을 갖게 됐다는 것 자체로 공백기가 헛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유니스 : 평소 춤이나 노래 등 능력치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커버 영상을 찍으면서 앞으로는 뭘 해야 할지 생각도 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사진=MBK엔터테인먼트)

Q. 정채연의 경우엔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개인 활동 많은 편이다. 쉬는 동안 ‘인기가요’ MC, 드라마 ‘같이 살래요’, 영화 ‘라라’ 등에서 활약했다.

정채연 : 개인활동은 예전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모두 예전에 찍어놓은 거다. ‘인기가요’ MC를 하면서는 다른 아이돌 무대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공백기 동안 행사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일을 조금 일찍 시작해서 그렇지 다른 멤버들도 같이 활동을 해야 다이아가 더 알려질 거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정채연이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CF 부문의 대상을 받기도 했는데, 개인 혹은 멤버 전체가 CF를 찍는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

정채연 : 멤버 전체로 하고 싶은 건 먹는 것이다.(웃음) 치킨이나 피자. 라면. 청량 음료, 비타민 같은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생각해온 건데 여성용품이나 세탁기 CF를 하고 싶다. 거품이 있고 목화솜 옆에 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깨끗해지는 느낌이라 하고 싶다.

Q. 솜이와 예빈은 KBS2 ‘더유닛’으로 이름을 알렸다.

솜이 : 다이아 알리기 위해 출전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얼굴을 많이 알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최근에 렌즈를 사러 갔는데 사장님이 당시 나에게 투표했다며 렌즈 하나를 더 주시더라.(웃음) 파이널 때 내가 막내였다. 언니들과 지내다 보니까 보컬, 퍼포먼스 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얻은 게 많은 것 같다.

예빈 : ‘더유닛’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왔다. 내 목소리로 인해 다이아의 노래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기회가 되면 솔로 피쳐링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사진=MBK엔터테인먼트)

Q. 앨범에 타이틀 외에도 6곡이 더 있다. 수록곡 중 추천하고 싶은 곡은?

은채 : ‘어른’이라는 곡이다. 가이드만 듣고 내 마음에 너무 와 닿아서 운 적이 있다. ‘거울 속에 비치는 내가 초라해’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때 정말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했다. 공백기 동안 너무 힘들기도 했고 컴백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내가 우는 모습을 보고 멤버들이 웃더라.(웃음)

유니스 : 가이드는 남자 목소리를 높인 거라 헬륨가스 먹은 목소리다. 그걸 듣고 울었다니까 우리는 웃긴 거다.(웃음)

Q. 그 마음이 지금은 극복이 됐나.

은채 : 사실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연습실에 가면 다시 초라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1위라는 걸 처음으로 해봤고 라이브도 잘 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멤버들 모두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았나 싶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Q. 꾸준히 활동 했지만 늘 좋은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잘 안 된 것에 대해 스스로 분석해 봤을 텐데 어떤 이유라고 생각했나.

주은 : 3년 동안 잘 안 된 이유는 다이아의 콘셉트가 하나로 정립되지 않은 것 때문인 것 같다. 다양한 콘셉트 시도하면서 이번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이번이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이아만의 콘셉트를 잘 나타내서 승승장구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희현 : 이 부분은 계속 고민해 온 거고 앞으로도 고민할 것 같다. ‘이게 맞는 길인가’도 생각중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하면서 틀린 길로 가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빨리 높이 올라갈 수는 없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잘 쌓아가면서 오랫동안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사진=MBK엔터테인먼트)

Q. 다이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언제인가.

기희현 : 이번 곡 컴백을 꼽고 싶다. ‘우우’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전 곡 활동도 좋았지만 빨리 컴백해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 했다, 게다가 첫 1위를 했기 때문에 다이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으로 지금을 꼽고 싶다.

Q. 1위를 하고 나서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다이아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주은 : ‘더쇼’에서 1위를 하게 됐는데 이에 힘입어서 공중파에서도 1위를 했으면 좋겠다. 음원차트 역주행도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정채연 : 해외 팬미팅도 꼭 해보고 싶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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