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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군입대 전 첫 솔로”...각인될 비투비 이창섭의 음악 온기 ‘Mark’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이창섭이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그의 솔로 앨범명 ‘마크(Mark)’는 사전적 의미처럼 이창섭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정적인 팝 발라드 트랙과 트렌디한 얼터너티브 록 장르 등 ‘Mark’에서는 이창섭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웅장한 풀 밴드 구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Gone'은 이창섭의 애절한 목소리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점점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가사를 통해 어둡고 외로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부터 첫 단독 콘서트까지, 이 모든 건 사실 이창섭의 군 입대가 결정된 후 적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새로운 것들을 앞둔 이창섭을 만난 건 지난 10일, 그는 평소처럼 유쾌하면서도 덤덤하게 자신의 새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군 입대 날짜는 2019년 1월 14일.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다. 2년간의 공백기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금방 있다 와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다시 와 있을 걸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이창섭의 말처럼, 이별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풍성하게 꾸려진 이창섭의 솔로앨범이 팬들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하 이창섭과 일문일답이다.>

Q. 솔로 데뷔, 단독 콘서트, 군입대까지, 새로운 것들을 앞두고 있다. 소감을 말해 달라.

A. 감사하고 영광이다. 솔로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을 시작으로 쭉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 군대는 오히려 덤덤하다. 무사히 다치지 않게 다녀오겠다!

Q. 솔로앨범 발매는 원래 수순이었나. 아니면 군입대를 앞두고 결정한 건가.

A. 회사에서 군대 가기 전에 솔로 앨범을 하나 만들고 가면 어떻겠냐는 말을 먼저 해줬다. 나는 너무 찬성이었다. 군대 가 있는 동안 팬분들에게 기억남을 만한 흔적을 남겨드리고 싶었고, 게다가 이 솔로앨범과 전역하고 난 다음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다를까라는 궁금함도 있었다. 좋은 시기에 내는 것 같다. 멋진 것 같다.(웃음)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평소 이미지는 유쾌 발랄한 이미지인 반면에 앨범은 굉장히 아련한 분위기다. 콘셉트 설정은 어떻게 결정 했나.

A. 내가 사실은 진지한 남자다.(웃음) 이번 앨범이 원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색인 것 같다. 유쾌한 것도 내 모습이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창섭이와 조용하고 진지한 창섭이를 하루 비중으로 봤을 때 진지함이 더 많다.

Q. 전곡에 본인의 손길이 묻었다. 전곡 작사는 물론 'Way' '틈' 'Ever'은 작곡에도 참여했는데,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A. 회의를 먼저 일주일 정도 했다. 그리고 이후 2~3주 정도 불 같이 만들었다. 한 곡은 원래 있던 곡이고 4곡은 이번에 만들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다만 ‘웨이(Way)’는 4시간 동안 꽁꽁 싸매서 쓴 곡이다. 내가 원래 가사를 쓸 때 30분 이상 안 걸리는데, 이 곡에 어울리는 가사가 안 떠올라서 오래 걸렸다. 게다가 최근 성대결절이 와서 녹음하는데 애를 많이 썼다. 성대가 온전하지 않은데 원래 하던 것들(고음)이 잘 안 되니까 힘들더라.

Q. ‘곤(GONE)’이 타이틀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웨이’를 타이틀로 가져가려고 열심히 쓰고 있었다. 그런데 녹음하고 나니까 ‘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고, 나도 ‘곤’이 더 와 닿았다. 내가 다 참여한 앨범이라 ‘곤’ 타이틀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곤’은 내가 멜로디(비투비 팬클럽 이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노래라, 곧 군대를 가는 시점에서 더 알맞은 곡인 것도 같다.

Q. 이번 앨범 장르는 팝발라드와 락으로 이뤄졌고, 풀 밴드 구성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은 무엇인가.

A. 원래부터 락 사운드를 좋아했다. 개인적인 고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컴퓨터 사운드라도 리얼 악기가 주는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는 진심이 담긴 ‘리얼’이 필요하다.

Q. 기존과 달리 솔로로 나서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이 있나.

A.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하면 멤버들을 10년 동안 봤다. 솔로로 활동하면 멤버들 전부 안 일어나고 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7명 모두 스케줄을 다 같이 가야하는데 혼자 가면 말수도 줄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휑함을 느낀다. 있다가 없으면 정말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솔로앨범을 위해 멤버들이 준비해준 것이 있나.

A. 우선 앨범 재킷을 프니엘이 전체 프로듀싱을 해서 찍어줬다. 기가 막히다. (앨범 재킷을 가리키며) 봐라. 이게 나다.(웃음) 그리고 내가 현식이 곡을 좋아해서 현식에게는 곡을 부탁했는데 이번 연말 시상식에 준비할 이것저것이 많아서 결국 못 받았다.

Q. 먼저 군대를 간 서은광에게 군대 관련한 조언을 받았나.

A. 자기가 군대랑 잘 맞는다고 하더라. 나도 오면 잘 할 거라고 했다. 네 성격이면 금방 적응할 거라고. 많이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 해줬다. 다 좋은데 다만, 눈 떠서 앞을 보면 산이 있고, 뒤를 봐도 산이 있고, 밤에 아무 것도 없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

Q. 비투비는 데뷔 7년 동안 천천히 성장해 왔다. 콘서트도 점점 큰 장소로 넓혀가고 있고, 처음으로 참석한 시상식도 있다. 이제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군대를 가야 하는 시기가 아쉽진 않나.

A. 비투비 색깔을 확실히 구축해서 가고 있는 이 시기에 가는 게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박수칠 때 다녀오는 게 조금 더 멋있는 이별과 재기일 것 같다.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비투비 색깔 확실히 구축해놓고 무사히 군복무 돌아오고 나면, 개인적으로 더 자유로워지고 더 당당히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지금부터 멤버 한 명씩 군대에 가기 시작하고 있으니, 완전체는 한참 뒤가 될 것이다.

A. 막내 성재가 갈 때쯤이면 큰형들이 전역할 때다. 적어도 2023년은 되어야지 완전체가 된다. 그때가 되면 성재는 다시 한 번 재계약을 고민해야 할 시기다. 군대를 가면 계약 기간이 끊기는데, 성재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니까.

Q. 육성재의 선택이 중요하겠다.

A. 성재가 비투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된다.(일동 폭소)

Q. 동반입대를 생각해봤을 법도 한데.

A. 있었다. 다 같이 동반입대를 하거나, 형들 셋 가고 동생 셋 동시에 가는 방법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나이가 차면 동반입대가 안 된다고 하더라. 내가 원래 은광 형과 같이 가려고 했는데 안 됐다. 지금 은광 형, 나 민혁 형까지 최대한 간격을 줄여놓은 거다. 성재는 우리가 생각해도 지금 가긴 아쉽다. 이후에 현식과 일훈이가 같이 가면 베스트다. 하지만 군대라는 게 ‘가, 가지 마’라고 할 수 없다. 멤버들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프니엘이 조금 외로울까봐 걱정이다. 물론 외로움 탈 애는 아니다.(웃음) 알아서 자기 자리에 잘 있을 것이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내년 1월 5~6일 양일간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SPACE’를 개최한다. 서은광은 군대 가기 전 비투비 콘서트에서 ‘이등병 편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창섭 또한 군입대를 기념해 특별한 무대 준비하고 있나.

A. 너무 슬플 거 같아서 군대 관련된 건 배제를 하고 즐기는 형식으로 가려고 한다. 다만 머리를 밀고 할 거다. 이번 달에 커트를 할 예정인데, 완전히 미는 것은 아니고 살짝 예쁘게 자르려고 한다. 평소 반삭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군대 가는 날 맞춰서 밀면 너무 감정이 격해질 것 같아서 미리 눈에 익게 하는 거다. 그리고 섹시댄스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까무러칠 거다. 나 되게 잘 춘다.(웃음)

Q. ‘Mark’가 첫 솔로 앨범이자 군입대 2년 동안의 공백기를 채워줄 앨범이 되었다. 팬들이 앨범을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나.

A. 내가 생각날 때마다 들어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날 때 들으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금방 있다 오는 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와 있을 거다.(웃음)

Q. 입대까지 한 달 안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계획인가.

A. 아마 솔로 무대 활동은 안 할 거 같다. 대신 영상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팬들과 만날 사인회도 있고, 1월 5, 6일 솔로 콘서트도 있다. 그 뒤엔 실컷 놀다가 군입대 하겠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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