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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반도' 강동원, 죽을 때까지 연기할 배우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영화 '반도'에서 열연을 펼친 강동원(사진제공=NEW)
▲영화 '반도'에서 열연을 펼친 강동원(사진제공=NEW)

"코로나19 시국에 개봉한 영화가 '반도' 밖에 없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요. 아시아나 북미 등에서 극장가의 어려움이 크니까 '반도'의 결과를 궁금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좋은 건 전 세계 극장들과 영화인들이 다 응원해준다는 거예요. 하하"

응원에 힘을 입어서일까. 강동원의 걱정이 무색하게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반도'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달리고 있다. 또 같은 시기에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4일 개봉을 앞둔 베트남에서는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얼어붙은 극장가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폐허가 된 한국의 4년 후 모습을 그리는 작품으로, 2016년 개봉한 천만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다. 강동원이 연기한 정석은 전직 군인으로, 매형과 함께 재난에서 살아남아 홍콩에서 무기력하게 살던 중,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 폐허가 된 한국으로 돌아간다. K-좀비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의 속편인 '반도'이기에 강동원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 강동원(사진제공=NEW)
▲배우 강동원(사진제공=NEW)

"'부산행'에 출연했던 배우들 없이 새로운 배우들로 구성된 속편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었죠. '부산행'보다 훨씬 잘 만들어야 '그래도 볼 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테니까요. 그래도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영화의 비주얼도 신선할 거라고 생각해 저만 잘하면 될 거라고 봤어요."

강동원은 좀비 영화보단 오컬트를 더 좋아했지만, '반도'를 통해 좀비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좀비 영화는 호러를 가장한 액션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며 '반도'의 액션 신, 그 중에서도 카체이싱 신을 '반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으로 꼽았다.

"한국 기술이 이만큼 발전했다고 느낀 장면이었어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잖아요.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이 카체이싱 액션을 완성했죠. 또 상대적 약자인 여성, 어린아이가 그 액션을 주도한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배우 강동원(사진제공=NEW)
▲배우 강동원(사진제공=NEW)

'반도'는 개봉에 앞서 2020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칸 오피셜 셀렉션 2020'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칸 영화제는 현지 개최가 무산됐지만, 올해의 초청작을 공개했다.

"칸에서도 영화를 굉장히 좋게 봤다고 해요. 좀 놀랐죠. '부산행'이 칸에 초청 받았을 때만 해도 신선함이 있었지만 '반도'는 '부산행'의 시퀄이기도 했고요. 영화제가 미뤄지면서 올해 열리는 건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칸에 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전 세계 내로라하는 영화들 중 칸에 초대받았다는 자체가 영광이에요."

강동원은 연예계 대표 미남 배우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강동원이 가진 것이 많은 배우인데 그의 잘생긴 외모가 재미있는 캐릭터에 캐스팅되는데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동원은 연상호 감독의 분석에 다른 의견을 펼쳤다.

▲강동원(사진제공=NEW)
▲강동원(사진제공=NEW)

"전 반대로 생각해요. 외모가 약점으로 작용해 재미있는 캐릭터에 캐스팅되기 힘들다는 것은 반대로 내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맡기도 한다는 거잖아요? 약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것이 배우로서 내가 할 일이고, 가진 것을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강동원은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가 됐다. 그는 올해 들어 부쩍 자신이 '완전한 성인 남자'가 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반도'는 '완전한 성인 남자'가 된 그에게 도약의 계기가 됐다.

"이전까진 아직도 제가 애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기도 그렇고, 책임질 것들 많이 생겼다는 것을 느껴요. 마음의 여유도 생겼어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언제나 관객이 옳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서 더 자유로운 연기, 자유로운 역할들을 맡으며 좋은 작품 많이 하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연기하려고요. 하하"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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