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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페소 달라" '349동맹', 콜라 때문에 벌어진 필리핀 사상 대규모 집단 시위→소송(서프라이즈)

▲349동맹의 콜라 시위(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349동맹의 콜라 시위(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백만페소(당시 한화 4천만원)' 당첨자들이 결성한 '349동맹'이 벌인 필리핀 최악의 시위로 기록됐다.

1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92년 5월 필리핀 전역을 발칵 뒤집힌 사건에 주목했다. 당시 필리핀 도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콜라 때문이었다.

1992년 당시 필리핀에 진출한 P 콜라는 C 콜라의 점유율을 앞서가기 위해 묘책을 냈다. 콜라 병뚜껑에 세 자리 숫자와 당시 한화 4천원에서 4천만원까지의 당첨 금액을 적고, 매일 밤 TV를 통해 당첨 숫자를 발표했다.

이벤트 시작 2주 만에 P사는 판매량 40% 증가, 시장 점유율 25% 증가에 성공했다. 여기에 실제 4천만원 당첨자가 나오자 콜라를 사려는 사람들이 더욱 늘기 시작했다.

필리핀 빈민가에서 다섯 가족을 책임지던 빅토리아 안젤로도 일확천금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며 콜라 복권에 모든 것을 걸었다. 빅토리아 안젤로는 기적적으로 마지막 날 '349' 번호로, 1등이 됐다. 그런데 '349' 병뚜껑을 가진 사람은 40만 명이 넘었다. 컴퓨터 오류로 349가 찍힌 병뚜껑만 80만개가 생산된 것이었다.

19조를 지출하게 생긴 콜라 회사는 당첨자들에게 위로금 차원으로 2만원을 주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당첨자들은 '349동맹'을 결성해 4천만원을 달라며 과격 시위를 일년 가까이 벌였다. 이 시위로 사망자도 발생했다.

2만 2,000명이 689건의 집단 소송을 벌였고, 무려 10년 간 계속 됐다. 2006년 필리핀 법원의 최종 판결 결과, 회사 측의 승리로 끝났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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