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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사건' 황상만 前 형사, 박준영 변호사 향한 섭섭함 토로

▲황상만 前 군산경찰서 형사(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황상만 前 군산경찰서 형사(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박준영 변호사와 황상만 전 형사가 '약촌 오거리 사건'이 재심을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가 출연했다. 그는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 1990년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 1988년 화성 연쇄살인사건 재심 담당 변호사로 '정의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눈맞춤방을 찾은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아무리 오래된 사건도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 저는 침묵의 의미를, 눈맞춤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약촌 오거리 사건'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황상만 전 군산서 형사였다.

그는 박준영 변호사를 눈짓 한 번으로 제압해 버렸고 박 변호사는 "정말 죄송하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에서 황 형사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고, 마치 모든 사건을 박준영 변호사가 했던 것처럼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황 형사는 약촌 오거리 사건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소년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수사를 했지만 많은 불이익을 받았고, 결국 사건을 포기한 뒤였다. 그랬던 그에게 박준영 변호사가 찾아가 그의 마음을 움직이고, 함께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약촌 오거리 사건이 무죄판결 받게 하는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반장님의 수사 결과물이었다. 약촌 오거리 사건은 반장님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심문 기일에서 재판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았다. 재심 가능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면 퇴직 형사가 진범을 잡으러 가려는 그림이 필요했다"라고 황 형사를 찾아간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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