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단 한 명의 탈옥도 허용하지 않았던 부산교도소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탈출한 신창원의 도주극은 무려 907일간 이어지며 숱한 이야기들을 낳았다. 5년에 걸쳐 계획한 영화 같은 탈옥 과정, 연 인원 97만 명이 동원된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 km를 도주한 신출귀몰한 행적,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특이한 행동으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창원을 추적하전 장경장이 결국 신창원이 은신한 집을 찾았다. 당시 장경장은 신창원이 은신했던 건물의 1층에서 잠복해 있었고,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침착하게 불을 끄고 달려나갔다. 그러나 신창원은 2층에 다 올라가기 전 걸음을 멈췄다.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장경장은 신창원을 놓칠 수 있을 거라 판단해 가스총을 쐈다. 신창원은 가스총을 눈 아래와 머리에 한 방씩 맞았지만, 피가 철철 나는 얼굴을 슥 닦고 그대로 도망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