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이 스페인에서 살라망카의 이베리코, 하몽, 산티아고 순례길, 모가라스를 만난다.
13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스페인의 골목길로 떠난다.
거리 곳곳, 고대 로마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 살라망카(Salamanca).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갈수록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티아고 순례길 위의 조개의 집(Casa de las Conchas)부터 100년도 더 된 살라망카 중앙시장(Salamanca Central Market)까지. 한 권의 역사책과같은 거리를 걷다 보면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살라망카 대학교(Universidad de Salamanca)까지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대학교 정문 앞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기웃거리는 사람들. 다름 아닌 ‘개구리’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찾는 사람에겐 행운을 안겨준다는 개구리. 여행자는 그 행운을 찾을 수 있을까?
개구리에 이어 살라망카의 또 다른 명물, 이베리코(Ibérico) 돼지를 찾아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에스트레마두라(Estremadura)로 향한다. 무려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초지에서 도토리를 먹으며 살아가는 행복한 이베리코 돼지. 그 뒷다리로 만든 하몽은 세계 4대 진미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초원에서 펼쳐진 맛있는 이야기는 프랑시아 산맥(Sierra de Francia) 너머, 삶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프랑스 색채가 물씬 느껴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라 알베르카(La Alberca) 마을. 그 마을을 지나면 프랑시아 산맥의 마지막 마을 모가라스(Mogarraz)에 닿는다.
집집마다 주민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어 매일 과거의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을 모가라스. 벽에 그려진 17살이었던 소녀는 어느덧 71살의 할머니가 되었고, 그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전히 71세 할머니 얼굴에 남아있는 초상화속 17살 소녀의 미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