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는 신문사 ‘매일한국’을 배경으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유쾌하고 리얼하게 그려냈다.
‘허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정규직 전환의 부푼 꿈을 안고 매일한국에 입성한 인턴부터,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 현실과 타협하며 오늘도 ‘술푼’ 하루를 보내는 월급쟁이 기자들의 모습은 격한 공감을 불러왔다. 이날 1회 방송은 ‘밥’이라는 부제로 문을 열었다.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어 보이던 매일한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정기인사 결과는 단연 특종거리였다. 편집국장 나성원(손병호 분)의 비위를 맞춰가며 승진을 노리던 ‘아첨의 달인’ 디지털 뉴스부(이하 디뉴부) 엄성한(박호산 분) 부장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정세준(김원해 분) 차장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정치부를 떠나 매일한국의 공식 유배지이자 ‘폭탄(?)’ 처리반 디뉴부로 좌천됐다. 나국장이 건네는 위로의 건배사도 소용없었다. “저널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가 돼라”는 그의 영혼 없는 뻔한 연설에, “나는 너무 너절한 너절리스트”라며 회식 자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정세준의 뼈 때리는 술주정은 웃프기까지 했다.

바로 6년 전 ‘그날’의 일 때문이었다. 당시 담당 부장이었던 나성원이 조작한 가짜 뉴스로 절친했던 이용민(박윤희 분) PD가 극단적 선택을 하며, 한준혁의 기자 인생을 뒤바꿔놓은 것. 특히, 억울하게 세상을 등진 이용민 PD가 이지수의 아버지였음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지수 손에 들린 휴대폰 속, 기사 바이라인에 적힌 ‘한준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두 사람의 악연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허쉬’ 2회는 12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