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니아 망한 이유(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에서 알바니아가 유럽 최빈국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찐토리'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중산층으로 부유한 삶을 살던 알바니아가 하루 아침에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돈을 들고 절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인구 300만 명의 작은나라였던 알바니아는 나라 곳곳에 벙커가 뒤덮여있는데 이는 1941년부터 40년간 알바니아를 독재했던 엔베르 호자 때문이었다. 그는 극단적인 폐쇄정책을 취하면서 독재를 이어왔다.
그런데 그의 죽음 이후 알바니아는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됐지만 국민 대부분이 자유경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알바니아 정부는 코소보 출신의 사업가를 경제 전문가를 초빙해왔다.
그런데 그는 폰지 사기꾼이었다. 알바니아에 불법 다단계 회사를 세웠고,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무기 밀매를 하는 자들과 결탁해 알바니아 국민들이 다단계 회사에 투자한 돈들을 스위스 비밀 계좌에 차곡차곡 모아뒀다.
국민들 대부분은 투자 개념도 몰랐으며, 초창기 투자한 대로 배당금을 지급했기에 의심하지 않았다. 1997년 초에는 국민 60%가 전 재산을 투자할 정도.심지어 정부조차 이 회사들에 돈을 맡기는 정경유착을 보여줬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마무리 될 쯤,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던 사기꾼은 돈을 들고 도주했고, 당시 알바니아의 피해 금액은 2억 달러(한화 2조)였다.
분노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고, 알바니아는 내전까지 벌여졌다. 당시 피해를 입은 알바니아는 지금도 유럽의 최빈국을 전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