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12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을 위한 특별한 페스티벌, S.A.F(Spring Artist Festival)을 열었다.
이날 무대에서 데이브레이크는 ’ROMANTIC‘과 ’꽃길만 걷게 해줄게‘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데이브레이크는 첫 페스티벌의 기억을 떠올리며 “처음 선 무대에서는 오프닝 시간대였다. 관객도 20명 정도밖에 없었다. 그래도 우리가 드디어 무대에 섰구나, 하는 생각에 신났었다”며 당시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데이브레이크는 그들의 무대가 점점 오후 시간대로 변하면서 관객들 또한 빠르게 늘어갔음을 이야기하며 ‘페스티벌이 키운 밴드‘라는 수식어를 공감하게 했다. 이어 데이브레이크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팬과 영상통화를 가져 훈훈함을 더했지만, 데이브레이크의 팬답게,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예상 밖의 전개로 MC 유희열마저 당혹하게 했다.

10CM는 지난해 9월 스케치북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다시 공연을 한다면 첫 곡으로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부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S.A.F(Spring Artist Festival)에서 첫 곡으로 해당 곡을 부른 10CM는 “이렇게라도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눈물 나는 느낌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2016년 진행했던 ’제1회 인조잔디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던 그는 업그레이드된 페스티벌에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이 S.A.F(Spring Artist Festival)에 어울리는 노래를 묻자 “요즘 공연을 못 하다 보니 혼자 연습을 많이 한다. 최근에 빠져 있는 곡은 저스틴 비버의 ’Peaches‘라는 곡”이라고 밝히며 노래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곧 10CM는 기타 연주에 맞춰 10CM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Peaches‘를 들려주어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페스티벌 중 하나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유일한 개근 가수인 페퍼톤스는 그동안 여러 페스티벌 무대에 섰지만, 가장 어려운 것으로 ‘호응 유도’를 꼽았다. 이들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히 반말로 할 수가 있냐”며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페퍼톤스가 선택한 노래는 1983년 발매된 남성 듀오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서정적이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노래이다. 유희열이 선곡 이유를 묻자 페퍼톤스는 “가사가 너무 좋아서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편곡 포인트로는 원곡과 달리 페퍼톤스만의 질주감 있는 리듬으로 색다르게 편곡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수현은 이날 오빠 이찬혁이 아닌 최정훈과 함께 나온 소감으로 “평소 잔나비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잔나비 팬. 꼭 한 번 같이 무대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이컨택이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자 “악뮤로 7년째 듀엣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정훈은 오늘 함께 하지 못한 멤버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다른 밴드들을 보니까 너무 부러웠다.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스케치북이 탄생시킨 조합 ‘앗싸 수현나비’는 이날 서로의 노래를 같이 불러보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와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에 이어 이들이 함께 낸 ‘Made in christmas’까지 알찬 노래 선물로 모든 이들의 귀호강을 책임졌다.
이들은 토크 후 이어질 무대로 ‘Your Song’을 선곡했다. 유희열이 이유를 묻자 최정훈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만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곡”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들은 Elton John의 ‘Your Song’을 재해석, 영화 같은 분위기로 녹화장을 물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