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지리산 풍광을 가득 담은 집과 홍천 트리하우스를 소개한다.
27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집, 자연愛 지은 집'에서는 건축가 임형남, 김호민 소장과 함께 자연에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경상남도 함양, 완만한 능선이 감싸는 고즈넉한 정취의 지리산 자락. 해발 450m, 동양화 같은 지리산을 앞마당처럼 쓰는 집이 있다. 박공지붕을 눌러쓴 듯한 일자형의 단정한 집. 이 집에 사는 사람은 권민석(62), 박서연(62) 부부다. 부부는 우연히 지리산으로 놀러 왔다가 별빛이 쏟아지는 풍경에 반해 집을 짓게 되었다. 집을 지으면서 부부가 바랬던 공간은 명확했다.
남편은 대학 시절부터 취미인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음악실, 아내는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다락방이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은퇴 후에 짓는 집이라 예산은 한정적이었고, 취미 공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 마음에 드는 내부를 만든 방법, 가성비 있게 집을 짓는 재료들까지 공개한다. 지리산 풍광을 즐기며 안에서도 밖에서도 따로 또 같이 지내는 부부의 소중한 집을 만나보자.
강원도 홍천, 시원한 풍광을 자랑하는 가령폭포를 지나 숲속으로 가면 새집을 닮은 나무 위의 트리하우스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집을 지은 사람은 독림가 서경석(64) 씨. 오각형의 특이한 구조로 지어진 트리하우스는 2.6평이지만 넓은 개방감이 돋보인다.
스스로를 나무에 중독이 됐다며, 나무 독립군이라 칭하는 경석 씨. 나무를 아끼는 만큼 나무에 큰 부담은 주지 않고 싶었다며, 트리하우스의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의 나무에 대한 사랑은 어릴 적부터 시작되었다. 대대로 내려온 산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심으며 즐거워했던 경석 씨. 도시에서 일할 때도 항상 마음은 산에 있었고, 틈틈이 내려와 집을 짓곤 했다.
그렇게 45년간 직접 키운 나무로 지은 트리하우스가 완성됐다. 트리하우스를 짓기 위해 나무에 관련한 기계는 물론, 각종 특허도 보유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개인 제재소까지 있다고 한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에 맞춘, 실험 중인 종이상자 집도 최초 공개한다. 남자의 로망을 담은 트리하우스를 방송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