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미스 미얀마 ‘한 레이’ 인터뷰와 함께 쿠데타 100일을 맞은 미얀마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이스라엘 현지 교민을 연결해 무력충돌 진행 상황을 생생히 전하고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짚어본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스 미얀마 "군부와의 싸움 포기하지 않아요"
지난 3월 27일,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시민 114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미스 미얀마 ‘한 레이’는 태국에서 열린 국제 미인대회 결승전에 참가 중이었다. 무대에 오른 그녀는 미인대회 후보로서 자신을 소개하는 대신,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화려한 웃음 대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미스 미얀마의 모습은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KBS가 미스 미얀마 ‘한 레이’ 를 단독 인터뷰했다. 대회는 끝났지만 그녀는 미얀마로 돌아가지 못한 채 태국에 머물고 있다.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란 주변의 우려 때문이다. 미얀마의 가족들도 군부의 탄압을 피해 숨어 지내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는 태국에서도 조국 미얀마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매일 자신의 SNS에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고, 며칠 전에는 태국의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자신의 친구도 군부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는 한 레이. 언제 집에 돌아갈지 모르지만 군부와 싸우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쿠데타 발생 100일이 지난 현재, 미얀마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수수방관 속에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고, 지난달 24일 아세안 회의에서 채택한 군부의 폭력중단 합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미얀마 군부는 ‘국민통합정부’의 연방군 창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닷새째 (10일 기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권능의 밤)을 맞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종교의식을 치르던 중 일부가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로 이어진 것. 충돌 양상은 점차 확대돼 하마스는 사흘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1천여 발을 발사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투기 80대를 띄워 13층 짜리 거주용 건물을 무너트렸다.
이 폭격으로 43명의 사망자와 30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했으며 하마스의 총사령관까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팔레스타인의 로켓포 공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2일 기준) 이스라엘 7명, 팔레스타인 최소 67명. 국제사회는 2014년, 2,213명이 숨진 ‘50일 전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 지역은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로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 간의 갈등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또한 사원 근처 ‘셰이크 자라’의 유대인 정착촌 갈등과 관련해, 이곳에서 오래 살아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으려 하면서 갈등을 키워왔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