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송된 채널 A '서민갑부'에서는 메밀 국수집 사장님으로 변신해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는 고명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동네에서 메밀 국수집을 시작한 고명환은 직접 면을 뽑고 육수까지 만드는 등 자신만의 비법과 변치 않는 맛으로 코로나19 속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고명환은 잘나가던 개그맨에서 사장님이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연예계 생활은 마음에 들었는데 자유가 없었다"라며 "연예인이 얼굴사장만 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제 이름이 들어간 사업자 등록증을 잘 보이는데 걸어두고 조리실을 유리로 해서 면도 직접 뽑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해신' 촬영을 완도에서 했는데 매니저가 잠깐 졸았고 트럭과 부딪히는 큰 교통사고가 났다"라며 "당시 이틀을 넘기기 힘들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래서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나는 무조건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을 써놓고 가능성 있는 것들을 추려나갔다. 여러 고민 속에 탄생한 메뉴가 메밀국수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고명환의 절친 개그맨 문천식이 메밀 국수집을 찾았다. 문천식은 "처음에 이곳에 가게를 만들었을 때 음식은 맛있는데 위치가 안좋네라고 속으로 생각했었다"라고 웃었다.
문천식은 또 "형이 이 가게를 10년 동안 키우셨을 때 저도 홈쇼핑 10년 정도 했다. 그 노하우를 배우느라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라며 "사람들은 결과로만 봐서 그냥 대박이 난 줄 아는데 보이지 않았지만 각자의 노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고명환의 가게 매출은 473만2000원이었다. 고명환은 "매일 이런 건 아니고 시즌인 4~9월에는 이런 식이고 나머지는 말할 수 없다"라며 "연매출은 10억 정도"라고 말했다.
고명환은 "내가 돈을 빨리 벌려는 이유는 엄머니가 오래 못 사실 것 같다"라며 "빨리 벌어서 금전적으로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가족을 위한 사랑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