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에서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아름다운 사람들 - 내 아내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군대에서 수류탄 사고로 두 눈을 잃게 된 송경태(시각장애 1급/60세) 씨. 세상에 빛도 희망도 없었던 그는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를 했다. 인명은 제천이라고 이조차 마음처럼 안됐던 경태씬 현실을 인정하고 낙천적으로 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장애인 최초로 4대 극한 마라톤(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아타카마 사막, 남극 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그리고 그랜드캐니언 완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까지 해내게 된다.
마라토너, 오지 여행가, 수필가 시인, 점자책 발행인 등 이력은 셀 수 없을 만큼 적극적인 경태 씨다. 사실 그가 매사에 용기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따로 있었다는데. 바로 그의 유일한 조력자 이용애(아내/60세) 씨 덕분이다. 사십 년 평생 언제 어디서나 남편의 눈이 되어줬다는 아내 이용애 씨. 바늘과 실처럼 당연하게 남편의 모든 일상을 묵묵히 함께 이뤄왔다고. 빠른 결혼에 걱정도 많았지만, 반듯한 아들 둘까지 장성하고 지금은 손주 다섯 명을 둔 행복한 젊은 노부부이다.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다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사랑의 가족에서 만나본다.

일곱 살 무렵 교통사고로 뇌를 다친 기명 씨(28세). 반년 동안 중환자실에서 식물인간의 생활을 보냈고 가까스로 깨어나 일반병동으로 옮겨졌지만, 뇌병변 장애와 지체 장애를 동시에 가진 복합 장애인이 됐다. 병실에서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던 일곱 살 소년의 눈에 들어온 방송 ‘개그 콘서트’. 방송을 보며 다시 웃을 수 있게 된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성인이 된 기명 씨는 클럽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진행해오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워왔다. 코로나 이후 공연이 많이 줄어들면서, 개그의 꿈을 펼치는 데에도 고민이 많다고. 기명 씨는 어떤 멘토를 만나고 싶을까? 웃음 전도사가 되고 싶은 기명 씨의 꿈을 따라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