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가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근황을 공개한다.
5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백건우는 1956년 만 9세에 국립교향악단과 함께 그리그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로 데뷔했다. 지금은 보편적 연주곡이 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 사람도 바로 백건우(당시 11세)였다.
다양한 연주 활동을 선보이던 백건우는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로 연주에 임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1967년 나움버그 콩쿠르 우승과 1969년 부조니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적 거장'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백건우는 한국에서 성사된 뜻깊은 협연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연주를 위해 여행을 떠날 때면, 늘 그리웠던 자연에서 힐링을 얻는다"면서 조용한 시골 마을의 그림 같은 펜션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록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닌, 음악을 뺀 소소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그의 매력들이 공개된다. 날아다니는 나비 한 마리와 숲길을 지나는 작은 냇가의 속삭임에도 귀 기울이는, 세계적 거장의 순수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65년 음악 인생에 처음으로 시도한 피아노 3중주 앙상블과 음악적 영감을 깨워주는 의미 깊은 협연 무대도 공개된다.
한편, 백건우는 1976년 배우 윤정희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국내외 연주 여행을 함께 다니며 잉꼬 부부로 이름났다. 그러던 2019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