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회에서 김혜자가 이병헌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12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20회에서는 이동석(이병헌)이 강옥동(김혜자)을 위해 한라산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옥동은 이동석과 고향 '목포 끝 마당리'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이동석은 강옥동과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이 다리를 절자 그를 업었다.
이동석은 강옥동이 가볍자 "가죽만 남았다"라며 울먹였다. 결국 두 사람은 비가 와 다시 차 안으로 돌아왔다. 이동석은 과거 강옥동의 행동을 원망했고, 강옥동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다.
강옥동은 이동석과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던 중 구사읍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석은 민선아(신민아)가 제주도에 못 온다는 메시지를 받고, 강옥동과 구사읍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구사읍에 위치한 '구사식당'을 찾았다. 숙소에 도착한 강옥동은 창문에 자신의 부모님 이름을 적었다.
이동석은 강옥동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제주도 한라산을 찾았다. 강옥동은 흩날리는 눈을 보며 "백록담은 여기보다 좋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동석은 "천배 만배 좋다. 눈 덮인 백록담은 최고"라고 설명했다.
강옥동은 이동석과 한라산을 등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석은 강옥동에게 따뜻한 목도리와 신발을 건넸다. 강옥동은 내색 하지 않고, 이동석 뒤를 따라갔다.
이동석은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어떻게 할 건지 물었다. 강옥동은 "돈 많은 부잣집에 태어날 거다. 돈 걱정 안 하고 자식 일 안 시킬거다"라고 털어놨다.
강옥동은 백록담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더 가지 못했다. 이동석은 그의 바람을 들어주고자 혼자 등반을 이어갔다. 그는 입산금지구역까지 도착, 휴대폰 카메라로 어머니에게 보내는 영상을 촬영했다.

강옥동은 이동석을 위한 아침을 만들고 더이상 눈을 뜨지 않았다. 이를 본 이동석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곧장 현춘희(고두심)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춘희는 "어머니 옆에 꼭 있어라"라고 울먹였다.
이동석은 강옥동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털어놨다. 이동석은 "사랑한단 말과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처음 계셨던 곳으로 돌아갔다"라며 "나는 평생 어머니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화해하고 싶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옥동이 사망하고 한 달 뒤, 푸릉마을 사람들은 마을 체육대회를 열었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동석도, 민선아(신민아)도 체육대회에 참여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은 '환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