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덫에 걸린 유기견 이야기를 전한다.
◆극과 극 미어캣과의 기막힌 동거 스토리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주 한옥마을에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 발길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할 만큼 친화력이 좋은 인싸 미어캣 켈로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켈로그의 일상을 보기 위해 석현 씨의 집으로 향한 제작진이 발견한 건 의자 밑에 꼭꼭 숨어 있다 옷장으로 도망치는 미어캣이다. 알고 보니 이 녀석은 석현씨의 또 다른 미어캣 오레오인데, 이 녀석은 석현 씨와도 거리를 두는 통에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만큼 극 소심쟁이다.
석현 씨가 주는 건 뭐든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켈로그와 달리, 오레오는 제발 먹어 달라 애원을 해도 손에 있는 건 절대 먹지 않는데다, 석현 씨의 손이 닿기라도 하면 질색팔색하며 그 자리에 배변을 지릴 만큼 겁이 많단다. 하지만 희한한 건, 석현씨만 안 보이면 거실을 활보하며 사고까지 칠 만큼 활발하다.
오레오는 석현씨가 키우던 미어캣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삼 형제 중 하나로, 무슨 이유에선지 어미가 자식들에게 공격성을 보여 부모 미어캣은 본가에 맡겼고, 고심 끝에 나머지 두 형제는 지인에게 분양을 보냈다. 삼 형제 중 가장 낯가림이 심했던 오레오였기에 더 지극정성 보살폈다는 석현 씨. 하지만 그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오레오는 석현 씨를 피하기만 하니 속상하기만 하다. 게다가 더 문제는 피부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 만큼 제때 목욕을 시켜야 하는데 손에 잡히질 않으니 목욕 한 번 시키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에 오레오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전라북도 순창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 무시무시한 덫에 걸린 백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녀석이 주로 머물고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오른쪽 뒷다리에 커다란 덫을 단 채, 절뚝이며 걷는 녀석. 한눈에도 상처가 깊어 보인다.
심상치 않은 녀석의 상태에 곧장 구조 전문가가 투입되었지만, 작은 인기척에도 온 힘을 다해 달아나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깊은 산속으로 도망을 치고 만다. 무리한 접근은 녀석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만큼, 포획틀로 녀석을 유인하기로 했다. 잠시 후,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와 허겁지겁 허기를 달래는 녀석. 얼마 먹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은 녀석은, 일어날 기력조차 없는 듯 꼼짝을 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초 응급 상황에, 결국 수의사까지 현장에 출동했다. 다행히 포획틀로 유인해 녀석을 구조할 수 있었지만, 이미 뼛속까지 파고든 덫은, 성인 남자들이 힘을 합쳐도 제거하기 힘든 상황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덫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한눈에도 백구의 다리는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