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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윤준필] 바로 지금, 하이라이트의 시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만화 '슬램덩크' 최고의 하이라이트, 북산과 산왕의 대결에서 주인공 강백호는 경기 중 부상을 당한다. 결국, 감독은 강백호를 벤치로 불러들이는데, 강백호는 시합에 나가려는 자신을 막는 감독에게 그의 '영광의 시대'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그리고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하나로 꼽히는 말을 내뱉는다.

"난 지금입니다."

올해 데뷔 만 13주년을 맞이한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양요섭·이기광·손동운)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일까. 바로 지금이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지난 20일 하이라이트는 미니 4집 '애프터 선셋(AFTER SUNSET)' 활동을 마무리했다. 약 2주간의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하이라이트는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활동을 위해 하이라이트 멤버 모두 체중 감량에 힘썼다. 덕분에 타이틀곡 'Alone(얼론)'의 무대에선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치명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일부 팬들은 비스트 시절 세련된 남성미를 떠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14년 차 아이돌의 성숙함이 더해졌으니 '라이트'(팬덤명)에게는 음악 방송을 챙겨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대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결과까지 좋았다. 하이라이트는 SBS MTV '더쇼', MBC M '쇼! 챔피언', KBS2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뮤직뱅크'에서 하이라이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이후 5년 7개월여 만이다.

▲하이라이트 '뮤직뱅크' 1위(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하이라이트 '뮤직뱅크' 1위(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타이틀곡 'Alone'과 앨범 수록곡들은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고, 미니 4집은 하이라이트로서 자체 최고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데뷔 14년 차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것이다. 꾸준함을 넘은 건재함으로 하이라이트는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기는 '내 가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건재함도 특별하지만 꾸준한 것은 더 특별하다. 그것도 마치 네 명이 한 몸처럼 꾸준하다. 모름지기 아이돌이 7년 차가 넘어가면 그룹보단 멤버 개인의 활동이 많아져서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하이라이트는 지난 3월 정규 1집 '데이드림(DAYDREAM)' 이후 8개월 만에 두 번째 완전체 컴백을 했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소홀했던 것도 아니다. 윤두준은 올해 드라마 ENA '구필수는 없다'의 주연을 맡았고, 영화 '정직한 후보2'에 특별 출연했다. 이기광은 KBS 해피FM '이기광의 가요광장'의 DJ를 맡아 매일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요섭은 올해 초 뮤지컬 '썸씽 로튼'에 출연하고, 예능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에 유저 대표단으로 출연 중이다. 손동운은 지난 6월 미니 2집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 예능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더 리슨: 우리가 사랑한 목소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는 올해 공연도 두 번이나 열었다. 5월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3일간 'HIGHLIGHT LIVE 2022 [INTRO]'를, 10월에는 장충체육관에서 팬콘 '하이라이트 운동회'를 이틀간 개최해 팬들과 가까이서 교감했다.

하이라이트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가수 중 이처럼 '따로 또 같이'를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그룹은 없었다. 해체해서 활동을 안 하는 그룹도 있고, 현실적인 이유로 멤버 모두가 모이는 것이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하이라이트는 '라이트' 때문에 부지런할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의 모든 활동의 근간에는 '라이트'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컴백 활동 중에는 '스튜디오 춤', '릴레이 댄스' 등 퍼포먼스 콘텐츠로 팬들과 만났고, 지난 24일에는 윤두준과 양요섭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입 중계를 진행해 실시간 시청자 약 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음악 방송 외의 활동에도 하이라이트가 과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누군가는 기록이 가장 뛰어났을 때 즉,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을 때를 '영광의 시대'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를 통해 미뤄봤을 때, 영광의 시대는 기록적인 측면만을 보고 얘기해선 안 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고, 그 시간을 즐기고 있을 때가 바로 '영광의 시대'다. 하이라이트에게 '영광의 시대'는 바로 지금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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