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후속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원작 웹툰부터 리얼한 재판을 다루는 줄거리,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등 출연진 등장인물의 케미스트리까지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OTT 넷플릭스에서 재방송된다.
4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줄거리는 자칭 법조계 대표 섹시가이이자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가진 ‘아티스트 로이어’ 신성한(조승우). 그는 음대 교수를 할 만큼 유능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 이혼 소송 전문 변호사가 된다. 어느 날 스캔들에 휘말린 인기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이 의뢰인으로 등장하고 이혼을 ‘잘’하고 싶은 그녀의 승소를 위해 신성한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분투한다.
등장인물 관계도에서 조승우가 맡은 신성한 캐릭터는 피아노와 와인을 사랑하는 예술가다.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결핍 없이 자랐고 명석한 두뇌에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30대에 독일 대학교수로 임용된 인물. 일찍이 피아노 연주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으며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롭던 삶을 살던 중 어느 날 한 가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삶에 생기를 잃는다.
생기를 잃은 신성한이 택한 다음 행보는 바로 사법고시 준비,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변호사가 된다. 신성한은 유능한 실력으로 이름을 떨친다. 취향도 이전과는 달라져 클래식 감상보다는 트로트를 열창하고, 와인 대신 소주를 찾는다. 직업도, 취향도, 180도 달라진 그가 현재 무엇을 원하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한혜진이 연기할 이서진 캐릭터는 극 중 기상캐스터 출신의 라디오 DJ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미모에 우아한 미소와 품위 있는 말투 등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다. 남들은 그녀가 능력 있는 남편, 사랑스러운 어린 아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줄 알겠지만 실상은 매일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버티는 중이다.
더 이상의 지옥은 없을 것 같던 가운데 이서진의 수치심을 완전히 발가벗길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그녀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추악한 스캔들의 주인공이 돼 버리는 것.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서진에게는 세상 모두가 자신을 비난해도 아들은 절대 남편이 키우게 할 수 없는 속 사정이 있다고. 이로써 이혼 소송에서 반드시 양육권을 쟁취해야 하는 이서진과 신성한 변호사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김성균은 신성한의 중학교 동창 장형근 역을 맡았다. 그는 무역 회사 상사맨으로 커리어를 쌓고 일찍 배필을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한 나름 성공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아온 인물이지만 불혹이 넘은 현재에는 변호사 친구의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재직, 평생 함께할 줄 알았던 아내와는 별거 상태다.
정문성은 극 중 ‘조정식부동산’ 대표이자 신성한과 장형근의 중학교 친구인 조정식 역을 맡는다. 펍(Pub), 앱 개발, 국토대장정, 변리사 시험 준비 등 안 해 본 일이 없는 이 구역의 경험치 대장. 하지만 그 화려한 이력을 다 말아먹고 지금은 공인중개사가 천직임을 몸소 체감하는 중이다.
여기에 강말금, 차화연, 전배수, 한은성이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배우 강말금은 라면 가게 할머니 막내딸 김소연 역을 맡는다. 라면 가게는 극 중 신성한, 장형근, 조정식이 자주 가는 세 친구의 단골집으로 이들에게 할머니의 라면은 소울푸드다. 김소연은 허리를 다친 엄마를 대신해 당분간 라면 가게를 맡게 되면서 세 친구와 인연을 맺는 인물. 그중 한 사람에게 남다른 관심을 갖기도 한다.
관록의 배우 차화연이 연기할 캐릭터는 극 중 국내 전자제품 업계 굴지 기업 대남전자 안주인 마금희다. 신성한과는 집안으로 얽힌 사돈지간이었고 현재는 끝난 관계다. 부유한 집안에서 무남독녀로 자라 독한 성미대로 살았으며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 무렵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 이 변곡점엔 아이러니하게도 신성한이 곁에 서 있어 의구심을 일으킬 예정이다.
신성한 외에 또 다른 변호사 박유석 역에는 배우 전배수가 연기한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나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유형으로 항상 주변과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대형 로펌인 금화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이나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신성한을 늘 예의주시한다.
한은성은 금화로펌 인턴 변호사 최준으로 분한다. 최준이란 인물은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사회 첫발을 금화로펌에서 시작한 고급 인력. 변호사계 BTS로 통한다는 신성한 변호사에게 지대한 관심이 많다.
여기에 신성한 변호사의 치열한 이혼 조정 사연들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다. 가장 첫 사례는 라디오 DJ 이서진의 스캔들 파문으로, 신성한 변호사는 절대적인 열세에 처한 이서진의 변호를 맡아 함께 투쟁한다. ‘천하의 나쁜 놈’이라며 분개할 만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연은 물론 양쪽 모두 딱하지 않은 자가 없어 안타까운 사연 등 기상천외하고 기구한 사연들도 준비돼 있어 더욱 기다려진다. 더불어 각종 사연들 속 자신의 의뢰인을 지키고 승소를 이끌어낼 신성한 변호사의 날카로운 통찰과 핵심을 찌르는 변론 역시 재미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