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19일 방송되는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술을 즐겨 마시는 애주가들과 3주간의 술 끊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장국 집을 운영하는 최성희(58) 씨. 그녀가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장사가 끝난 후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는 시간이다. 고된 자영업의 스트레스를 잊는 유일한 자리. 하지만 거의 매일 야식과 함께 술을 마시는 생활이 이어진 탓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고지혈증 약을 먹게 됐다.
소문난 애주가인 은행원 김수종(59) 씨의 취미는 테니스다. 운동이 끝나면 동호회원들과 자연스럽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 테니스 외에도 자전거,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수종씨. 하지만 검사 결과 그의 복부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위험한 수준이었다.
쉬는 날이면 산악회 활동을 한다는 이순신(65) 씨. 등산 후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술. 첫 잔은 무조건 원샷이다. 나름대로 건강 관리를 하지만 술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순신 씨. 하지만 검사 결과 간수치가 정상범위를 넘었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 과정을 거치며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다.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대사 과정에서 간세포 내에 지방산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된다. 나아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과음을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애주가들과 3주간 술을 끊어봤다. 3주 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술을 끊고 난 뒤 성희 씨는 취미생활인 색소폰을 다시 불기 시작했다. 금주 후 개인 시간이 늘어난 까닭이다. 카리미 씨는 금주 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술을 끊어보니 식습관뿐 아니라 일상이 바뀐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술은 사회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알코올 소비와 관련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양’은 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음주 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저위험 음주량으로 1회 알코올 섭취량을 남자는 40g 이내, 여자는 20g 이내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