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영웅이 전국투어 콘서트 광주 공연을 기다리다 쓰러진 팬을 위해 병원비를 지원했다.
8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광주 공연을 기다리던 A씨(50)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병으로 협심증을 앓고 있었으며, 현재 의식을 회복해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딸은 자신의 블로그에 '[IM HERO] 임영웅 광주 콘서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광주 콘서트에서 벌어진 어머니의 응급 상황과 이와 관련한 임영웅 미담을 전했다.
A씨 딸은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협심증을 앓고 계셔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 며칠 전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셔서 입원하셨는데 '우리 영웅이 콘서트는 갈 수 있어. 엄마 괜찮아'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던 A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현장의 경호원과 스태프들이 신속히 응급조치를 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 딸은 연락을 받고 급하게 어머니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는 콘서트 관계자가 A씨를 살피며 일부 병원비까지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A씨 딸은 "정말 감동이었던 건 콘서트 중에 쓰러진 것도 아니고 기다리면서 쓰러졌는데도 이렇게까지 챙겨준 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기 전에 결과에 이상 없다면 무리 가지 않게 콘서트 관람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셨다. 정말 멋있는 사람들"이라며 "임영웅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거 다들 알아주셨으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고양 콘서트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