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명의' 심실 부정맥(사진제공=EBS1 )

28일 방송되는 EBS '명의-파르르 떨리는 심장 , 돌연사를 부르는 심실 부정맥’ 편에서는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가 심실 부정맥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명의' 심실 부정맥(사진제공=EBS1 )

부정맥은 심장 리듬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병이다. 특히 펌프 역할을 하는 심실에 발생한 부정맥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부정맥으로 꼽힌다. 심실 부정맥은 심실이 분당 120회 이상 수축하는 심실 빈맥과 정상 박동보다 심실이 먼저 수축하는 심실 조기 수축, 심실이 300~600회 떨려 파르르 떨리기만 할 뿐 수축하지 못하는 심실세동이 있다. 심실세동의 경우 즉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명의' 심실 부정맥(사진제공=EBS1 )

20대 젊은 남성이 병원을 찾았다. 2년 전 갑자기 심실 빈맥이 발생해 현재 부정맥 치료 중이라는 남성. 20대 젊은 나이에 가족력도 없는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심실 빈맥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에 따르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심실에 비정상적 신호가 생성돼 부정맥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는 심장질환자의 경우 부정맥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심근병증,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이 왜 심실 부정맥을 유발하는 것일까? 또 다른 발생 원인은 없는 걸까? 음주, 흡연 등 생활 습관부터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까지 심실 부정맥의 발생 원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다.

▲'명의' 심실 부정맥(사진제공=EBS1 )

심실 빈맥으로 여러 차례 실신을 경험한 40대 여성.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3년 전 제세동기 삽입술을 받았다. 부정맥 발생 시 전기 충격을 가해 맥박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제세동기 덕분에 급사를 막을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전기 충격이 일상을 공포로 만든 것. 실제로 부정맥 발생 빈도가 많아 제세동기의 전기충격이 자주 가해지는 경우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리는 환자도 있다고.

박경민 교수는 제세동기는 응급상황을 대비할 수 있지만 부정맥을 근본적으로 치료법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부정맥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신호는 어떻게 없앨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심장의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일까?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없애는 심실 부정맥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부전, 폐부종 등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실 부정맥

누워서 편히 잠을 자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5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았다. 잠을 자려 눕기만 하면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 환자. 그는 심부전을 앓고 있었다. 심실 부정맥의 경우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데 혈액이 온몸으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이미 오래전 제세동기 삽입술,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상태에 이르렀는데 남은 치료법은 심장이식밖에 없다. 하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기증자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생명 연장을 위해 펌프 역할을 대신해 줄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처럼 돌연사는 물론 다양한 합병증을 부르는 무서운 부정맥이지만 또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 등을 통해 완치도 가능한 것이 바로 심실 부정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