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6개 도시ㆍ총 12회 공연ㆍ약 17만 8000명 관객 동원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BMO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이홉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북미 투어 'HOPE ON THE STAGE(호프 온 스테이지)' 공연을 개최했다. 이로써 제이홉은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6개 도시, 총 12회 공연으로 구성된 북미 투어를 마쳤다. 투어 전체를 통해 약 17만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BMO 스타디움 공연에서 제이홉은 'What if...'를 시작으로 'Pandora's Box', '방화(Arson)', 'Trivia 起: Just Dance', 'Hope World' 등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과 서사를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MIC DROP + 뱁새 + 병' 메들리와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에서는 댄서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신곡 'Sweet Dreams (feat. Miguel)' 무대에 피처링 아티스트 미구엘이 깜짝 등장한 순간이었다. 두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또 'MONA LISA'에서는 압도적이고 섹시한 군무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제이홉은 공연 말미 "오늘은 북미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부딪쳐보고 느껴봐야지 결국 저를 알고 세상을 아는 것 같다"라며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은 저에게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이다. 이 무대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고 모든 것은 여러분들로 인해 하나가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제이홉의 콘서트는 창의성과 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극찬하며 "앞선 5개 도시에서 같은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했음에도 그는 마치 이 순간만을 평생 기다려온 사람처럼 무대 위에서 기쁨과 열정을 발산했다"라고 평했다. LA 타임즈는 "제이홉은 공연하는 도시가 바뀔 때마다 점점 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그는 'HOPE ON THE STAGE'에서 랩과 노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제이홉은 북미 투어에 이어 아시아 투어로 '희망의 무대'를 이어간다. 오는 12~13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 등지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미 투어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가 아시아 투어에서도 이어질지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