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출소 4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해 중독과 재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돈스파이크는 24일 JTBC 유튜브 토크쇼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평생 해왔던 것들이 다 사라졌지만 얻은 것도 있다"라며 "검거되지 않았다면 약을 하다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출소한 뒤 가족과 지내며 중독 치료 재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중독이라는 문제는 약물 자체보다 관계성에서 온다고 생각한다"라며 "회복자들과의 모임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을 한 사람은 이미 자성을 띤 사람이라 자석에 끌리듯 다시 유혹을 느끼게 된다"라며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약을 처음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어릴 때 주변 권유와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선을 넘게 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망가지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얼마나 망가졌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 돈스파이크는 "아직 나를 보는 게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죄송하다. 회복을 위해 이런 길을 걸어야 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여동생과 함께 이태원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이날 방송 출연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진행자 정영진은 "정치나 연예계 복귀 목적이 아닌,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출연"이라고 설명했다.
돈스파이크는 2022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에 걸쳐 구매하고, 총 14회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10년에도 대마초 흡연과 별건의 마약 혐의로 벌금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