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2회에서는 김태연과 홍자가 압도적인 ‘올인정’ 무대로 정통 트롯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현역가왕3'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3%, 전국 시청률 9.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회 대비 각각 2%, 1.6% 상승한 수치로, 화요일 전 채널 예능 1위를 싹쓸이하며 독보적인 장악력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합 418년 차 경력을 자랑하는 레전드 현역 10인의 ‘마녀심사단’이 펼치는 냉혹한 예선전 ‘마녀사냥’이 이어졌다.
먼저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사춘기와 변성기 슬럼프를 딛고 무대에 선 그는 ‘단현’을 통해 괴물 같은 가창력을 뽐내며 심사위원 전원의 ‘인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곰탕 보이스 홍자 역시 다시 평가받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너 떠난 후에’로 10점 만점을 기록,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은 부침을 겪었다. ‘넬라 판타지아’의 주인공 배다해는 ‘애모’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5점에 그쳤고, 트롯 앨범을 내고 도전장을 던진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 또한 가사 전달력 부족이라는 평과 함께 5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엔카 신동 아키야마 사키는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야와라’ 무대로 8점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잔혹했던 순간은 ‘마스크 걸즈’의 정체 공개와 함께 찾아왔다. ‘현역가왕1’ 출신 반가희, 하이량, 강혜연이 얼굴을 드러냈으나 “생존자는 단 1명”이라는 신동엽의 발표에 현장은 얼어붙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완벽한 완급조절을 보여준 강혜연이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도 스테파니는 9점으로 완벽주의의 아쉬움을 삼켰고, 구수경은 최진희로부터 “어디 갔다가 이제 왔느냐”라는 극찬을 받으며 9점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4년 만에 복귀한 장태희와 ‘천재 신동’ 진소리 등은 혹독한 심사 속에 본선 진출 후보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다.
모든 예선이 종료된 후, 차지연, 이수연, 솔지, 김태연, 홍자가 10점 만점으로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강예슬, 류연주, 반가희가 최종 방출자로 호명되며 무대를 떠났다. 예선전 전체 MVP의 영광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차지연에게 돌아갔다.
최종 26인의 본선 진출자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한 MBN ‘현역가왕3’ 3회는 월 6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