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 피버' 이주빈이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주빈은 지난 5일과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 1, 2회에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신수읍으로 내려온 교사 '윤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학부모에게 뺨을 맞는 악몽을 꾸거나 "웃지 말기, 즐겁지 말기, 기쁘지 말기"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모습으로 캐릭터가 지닌 트라우마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담당 학생 선한결(조준영)의 삼촌 선재규(안보현)와 얽히며 또 다른 결의 매력도 드러냈다. 재규와 대면한 위기 상황에서 전력 질주로 벗어나려는 본능적인 반응부터, 그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어설픈 사투리 욕설을 연습하고 카리스마 있는 '쓰앵님' 분장을 시도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재규 앞에서 동공이 흔들리는 일명 '쫄보' 표정과 허둥대는 모습은 시니컬한 첫인상과 대비돼 윤봄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2회에서는 감정선이 한층 깊어졌다. 이주빈은 재규와 마주하는 순간마다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려 하면서도, 그의 투박한 배려 앞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표정으로 윤봄의 감정 변화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이주빈은 아버지와의 통화에 눈물을 쏟는 장면에서는 먹먹함을 안겼고, "우울할 땐 단 게 최고"라며 마카롱을 건네는 재규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느낀 순간, 굳게 닫힌 마음이 풀어지는 찰나를 섬세하게 그려내 여운을 남겼다. 또, 알레르기를 숨긴 채 자신과 식사를 한 재규의 우직하고 엉뚱한 모습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도 이내 '웃지 말기'라는 다짐을 떠올리며 표정을 굳히는 디테일한 연기 변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이주빈의 남다른 표현력도 빛났다. 꾸밈없이도 돋보이는 '깐 달걀' 같은 맑은 비주얼로 수수한 매력을 배가했고, 교단 위에서는 정확한 발음과 단호한 어조로 '선생님 톤'을 완벽하게 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주빈은 냉정함과 허당미, 단단함과 흔들림을 동시에 품은 윤봄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 극 초반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 첫 주부터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이주빈이 앞으로 그려나갈 감정선과 서사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주빈이 출연하는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핑크빛 로맨스로,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