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파업 공백에 지하철·택시 총동원

서울 버스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과 전세버스 추가 투입을 골자로 한 비상수송대책 강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14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지하철로 집중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을 기존 평시 대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연장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 첫날 172회였던 지하철 증회 운행은 이틀째인 이날 203회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는 특히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호선 등 주요 역사에 빈 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해 승강장 혼잡도를 관리할 방침이다. 신도림역을 포함한 86개 주요 역사에는 평시보다 346명 늘어난 총 655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체 교통수단인 전세버스 운행도 확대된다. 전날 134개 노선에서 677대의 전세버스가 8만 6000여 명의 시민을 수송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86대를 추가해 총 763대의 전세버스가 운행에 투입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와 시 관용 버스 역시 지하철역 연계 수송에 동원된다.
파업 첫날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7018대 중 6.8%인 478대만이 운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승용차 이용 증가에 따른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69.8km 전 구간의 운영을 임시 중지했다. 또한 법인·개인택시 조합에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을 요청했다.
직장인들의 출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민관 협력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등 경제단체들은 회원사에 유연근무 활용과 출근 시간 조정을 안내해 혼잡 분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운행 정상화 시점까지 모니터링과 수송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열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노사가 15일 0시 전 합의안을 도출할 경우 서울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