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화는 지난 24일과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한민증권의 수장 강필범 회장으로 등장해, 비자금 조성 계획이 어긋나자 폭주하는 악역의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극 중 강필범은 소경동 부장(서현철 분)을 사주해 주식을 하한가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주가 조작을 획책했다. 유령 회사 '원밀리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하고 비자금을 세탁하려던 치밀한 계획은 '위장 취업자' 홍금보(박신혜 분)의 기지로 수포로 돌아갔다. 홍금보가 주문 취소 버튼을 누르며 판을 흔들자, 강필범은 겉으로는 회사의 손실에 분노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둠의 자금이 막힌 것에 대해 격노하며 이중적인 본색을 드러냈다.
이덕화가 그려낸 강필범은 철저히 이익만을 쫓는 냉혈한이었다. 주가 조작을 지시하며 아들 명휘의 죽음을 언급하는 소 부장에게 "자네도 힘들었겠지만, 후회보다는 이익을 남겨야지"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금전적 욕망 앞에 인륜마저 저버린 캐릭터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심복 송 실장에게 "소경동도 유통기한이 다 됐나", "원밀리언 바지 사장, 마무리해 줘"라고 나직이 읊조리며 숙청을 암시하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이덕화 특유의 묵직한 저음과 서늘한 눈빛은 별다른 액션 없이도 극의 공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며 독보적인 빌런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욕망의 화신을 완성해 가고 있는 이덕화. 박신혜의 활약으로 비자금 루트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그가 어떤 잔혹한 반격을 준비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1990년대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 첩보극 '언더커버 미쓰홍'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