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한 KBS2 '말자쇼'는 명절 특집으로 진행됐다. 특히 "효자라서 결혼했는데 효자라서 힘들어요"라는 고민이 등장해 많은 관객의 공감을 샀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연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꽂히는 면이 있는데, 나중엔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콩깍지가 벗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남편의 '효자' 모멘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효자'라서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영희는 혼수하라고 시어머니가 건넨 돈을 남편이 아껴 쓴 다음 다시 돌려드리려고 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내 입장에선 조금 서운했다. 효자가 이렇게 팔이 안으로 굽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야기에 몰입한 여성 관객들이 매서운 눈빛을 보내자 김영희는 "죄송한데 시어머니들은 나가라"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객석에서도 '효자' 남편을 둔 관객들의 사연이 쏟아졌다. 한 관객은 "첫 애를 외국에서 낳았는데, 손주 출산하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남편이 어머니를 외국에 모셔 왔다"라며 "기왕 외국까지 오셨으니 관광도 좀 해드려야 하는데 남편이 면허가 없다. 그래서 아기 낳고 3주 만에 내가 운전해서 시어머니를 해변으로 모셔다 드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감 게스트로 출연한 조혜련도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놨다. 남동생이 1남 7녀의 막내아들이라며, 엄마의 머릿속 90%가 아들이라고 했다. 이어 조혜련은 엄마와 단둘이 라오스 여행을 떠났는데, 엄마가 멋진 경관을 바라보다 "아들하고 왔으면 너무 좋을 뻔했다"라고 말해 상처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마 삶의 원천이 아들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이제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