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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윤영미 아나운서·김호민 건축가의 제주도 집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이 윤영미 아나운서의 제주도 집을 소개한다.

20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김호민 건축가의 철학을 담은 원형집을 찾아간다.

제주섬 동쪽 끝 종달리에는 김호민 소장의 동그란 원형 집이 있다. 그는 거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무섭게 쏟아지는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과 바다 앞에 살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땅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집을 지었다.

지붕까지 올라오는 높은 담을 둘러 바람을 막고 비가 내려도 물이 잘 빠지도록 지붕의 형태를 고안했다. 해변에서도 살아남는 토종 식물들로 조경을 꾸미는 등 바람과 비를 비껴내고 해풍에 실려오는 염분도 견딜 수 있는 원형 집을 완성했다.

설계뿐 아니라 현장소장을 자처하며 시공까지 진행했던 만큼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 새벽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다가 밤에 육지로 올라오는 강행군을 하며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 제주에 집을 짓는 데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으로 건축주가 되어 자신의 집을 지었던 만큼 다른 건축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출처=EBS1 )
제주도의 오래된 마을에 윤영미 아나운서와 남편 황능준 씨의 남다른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 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세를 살면서도 그보다 몇 배나 되는 돈을 들여 집을 고쳤다.

부부는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따라 안거리와 밖거리 그리고 모커리가 나뉘어 있는 집에 한눈에 반해 7년 동안 빌려 살기로 결정했다. 한동안 비어있던 집을 부부의 취향에 맞춰 고치려고 보니 1억 원이 훌쩍 넘는 견적이 나왔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부의 제주도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평소 건축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윤영미 아나운서에게 집을 고치는 일은 설레는 일이었다. 제주 전통 가옥의 특성상 안거리와 밖거리, 그리고 모커리로 채나눔 되어 있는 공간을 각각 부부의 공간과 가족과 지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 부엌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모커리는 물부엌과 축사로 이루어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돌창고였다. 리모델링을 위해 흙을 걷어내자 드러난 화산석과 수수깡에 매료된 부부는 날것 그대로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두었는데 덕분에 전통 가옥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인테리어와 주방 가구들로 부부의 취향을 더해 앤티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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