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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맞춤옷 입고 무럭무럭 자라나리

▲가수 박재정(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박재정(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역대 최악의 오디션 스타.”

방송인 김구라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박재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실제 박재정은 ‘화제성’이나 ‘인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태연하게 응수했다. “아직 스물 두 살이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호기로운 말이지만, 그에 걸맞은 결과물이 탄생했다. 19일 공개된 신곡 ‘두 남자’가 바로 그것이다.

박재정을 처음 본 것은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K5’가 방영될 당시였다. 시즌 우승자이기도 했던 박재정은 (잘생겼으나) 노안인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주목받았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다.” 박재정의 뒤를 따랐던 평이다.

박재정을 다시 본 건 같은 해 열린 윤종신의 콘서트에서였다. 당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던 박재정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김도향의 ‘시간’을 불렀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선곡이었으나, 노래는 순수했다. 불현듯, 박재정이 ‘제 나이다운’ 노래를 부르면 어떨까 잠시 상상해봤다.

▲가수 박재정(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박재정(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데에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박재정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0개월간의 담금질을 거쳤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두 남자’이다.

‘두 남자’는 이별한 두 남자의 감정을 그린 노래로, 상대방을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두 남자의 슬픈 감정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종신과 조규찬이 공동 작곡했으며, 강화성이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여기에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가창에 참여, 박재정과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비로소 제 옷을 찾아 입은 느낌이다. 2년여 간의 공백기 동안 박재정의 감성은 한층 어른스러워졌고, 윤종신은 보다 젊은 감성으로 멜로디를 주조했다. 두 사람의 감성적 접점에서 만난 이 곡은,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게 귀에 달라붙는다.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음원 공개 직후 올레뮤직 1위, 엠넷 2위, 네이버뮤직 6위, 지니 9위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톱 10에 진입했으며, 오전 9시 기준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재정의 말마따나, 이제 겨우 스물 두 살이다. 무엇이 그리 조급하랴. 게다가 윤종신, 조규찬, 하림, 조정치 등 쟁쟁한 선배 뮤지션들이 등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성장의 여지가 아직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맞춤옷을 입은 박재정,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날 일만 남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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