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무 논란이 제기된 지 오늘로 꼭 6일째다. 여자친구라며 사건을 해프닝으로 몰고 가려 했으나 유상무가 거짓말을 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후폭풍 또한 거세졌다.
앞서 사건 발생 후 다음날인 19일 오후 방송된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 3’(이하 시간탐험대)에서는 유상무 분량이 정상 방송됐다. 당시 유상무 혐의는 정확하게 입증된 바가 없었고, tvN 측은 유상무 하차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유상무가 출연자로서 이미 녹화를 마친 KBS2 ‘어느날 갑자기 – 외.개.인’(이하)의 첫 방송이 미뤄진 것. KBS 측은 19일 공문을 통해 “21일 방송 예정이던 ‘외.개.인’이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의 경찰 수사 연루 관계로 첫 방송을 미루기로 했다”면서 “방송 시기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외.개.인’ 첫 방송일은 아직도 미정이다.
KBS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탓일까. tvN 측도 유상무 방송 출연에 제동을 걸었다. tvN 측은 “현재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상무가 출연한 녹화분에서 유상무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tvN측은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유상무는 프로그램 녹화에서 빠진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하차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유상무 잠정 하차’가 명확해진 셈이다.
현재 유상무가 출연 중인 tvN 프로그램은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시간탐험대’, O tvN ‘만물트럭’ 등 총 3가지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상무가 녹화에 참여한 분량은 ‘코빅’ 1회, ‘시간탐험대’ 2회, ‘만물트럭’ 1회 분이다.

이러한 tvN 측의 결정은 지난 22일 방송된 ‘코빅’에서 잘 드러났다. 현재 ‘코빅’에서 유상무가 출연 중인 코너는 ‘깝스’. 22일 방송분 속 ‘깝스’에서는 유상무 대사는 편집됐으며, 코너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전체 샷에서 온몸에 랩을 휘감은 채 서있는 모습 정도가 약 14초가량 전파를 탔다. 그 외의 부분에선 모두 편집됐다.
경찰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방송가에서는 유상무 퇴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혐의 확정은 아직이나, 그가 여자친구라 주장한 피해자 A씨가 사실 사건 발생 사흘 전 SNS를 통해 만남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과 또 다른 여자친구 B씨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유상무는 자신의 거짓말로 인한 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출연분 편집부터 녹화 취소까지 유상무 논란의 파급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유상무 논란에 대해 사과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유상무에 대한 경찰 소환 통보는 아직 없었으며, 추후 필요하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상무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술을 먹고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접수받은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18일 새벽 3시경 피해자 A씨로부터 신고 전화가 접수됐고, 오전 8시 30분 신고가 취소됐으나 유상무의 성폭행 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 절차는 진행 중이다.
유상무 측은 해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유상무 측은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다시 취소한 것이다.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라며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A씨가 사건 발생 불과 사흘 전 그와 SNS를 통해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해당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경찰 측은 "유상무와 A씨 양측 주장이 다르다. 유상무는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A씨는 성폭행 신고 직후 경찰과 함께 모 병원에서 정액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성관계 여부와 강제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