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열린 그룹 어반자카파의 새 음반 발매기념 쇼케이스 현장. 조현아는 “1위에는 큰 욕심이 없다. 그보다는 음반 수록곡 모두가 차트 인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견 겸손해 보이는 발언이지만, 사실 ‘전곡 차트 인’은 ‘차트 올킬’보다 더욱 어려운 목표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어반자카파가 해냈다.
어반자카파는 27일 새 미니음반 ‘스틸(Still)’을 발표하고 1년 만에 컴백했다. 이번 음반은 어반자카파가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처음 발표하는 것으로, 어반자카파다운 색깔을 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멤버들의 애정도 각별했다. 조현아는 “수록곡 모두 한곡도 흘려듣는 곡이 없도록 공을 많이 들였다. 작업한 곡도 많았고, 수록곡을 선별하는 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다섯곡 전부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궁금해’나 ‘다 좋아’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보다 대중적인 취향을 담았다. 권순일은 “‘커피를 마시고’(2009)나 ‘그날에 우리’(2011) 등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두 곡 역시 마음에 들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니어니스 이즈 투 러브(Nearness is to love)’는 가장 과감한 시도를 한 곡이다. 90년대 유행했던 정통 알엔비 팝 넘버로, 어반자카파의 ‘뿌리’를 짐작케 한다. 조현아는 “보컬의 역량이 중요한 노래이다. 그래서 녹음에만 스무 시간 이상 걸렸다”고 귀띔했다.

멤버들의 말마따나 흘려들을만한 곡이 단 한 곡도 없다. 덕분에 수록곡 실시간 차트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하 멜론 기준) 특히 타이틀곡 ‘너를 사랑하지 않아’는 발매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이날 오전 3시를 기점으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수록곡 모두 차트인 했으면 좋겠다”, “새벽 감성으로 들어주길 바란다”는 멤버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현실화 된 것이다.
화려한 피처링 가수도 없었고, 공격적인 마케팅도 없었다. 거대한 팬덤이나, 1위를 위한 ‘총공’ 또한 없었다. 다만 좋은 음악이 있었을 뿐이다. 가장 어반자카파다운 음악, 그것은 또한 가장 사랑받는 음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