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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박유천 충격, 문제는 '성폭행 혐의'가 아니다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박유천이 성을 상품화하는 곳에 출입한 이상, 부당함을 타파하기 위해 싸워온 팬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후 박유천이 속한 JYJ의 대표적인 온라인 팬모임 DC JYJ 갤러리의 입장 표명 중 일부다.

박유천은 2004년 동방신기 데뷔 이후 최근까지 항상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는 한류스타였다. 그렇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박유천은 데뷔 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박유천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점은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박유천에 대해 대중의 마음을 돌리게 한 점은 박유천이 '룸사롱'이라 불리는 유흥주점에 출입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고소장에 기제된 피해 장소가 모두 화장실이라는 것도 반감을 부채질했다. 성폭행 피해 주장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되기도 전, 혐의에 대해 조사도 결과도 보지 않고 DC JYJ가 지지철회 입장을 전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유천은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4차에 이르는 고소를 당하고, 전담팀까지 꾸려진 후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피소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은퇴를 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관련있는 각종 무분별한 고소들을 보면서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려 대응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격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소를 취소한 A 씨와 남자친구, 그의 지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2차부터 4차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인물들에 대해서도 고소장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향후 무고 혐의 고소장 접수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이 이전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박유천은 2004년 동방신기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바르고 열심히 사는 청년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박유천을 좋아하는 팬들의 유입 경로는 달라도 박유천에게 호감을 느끼는 요소는 같았다.

박유천은 동방신기 데뷔 당시 미국 버지니아 명문 고등학교에 다닌 이력이 강조됐다. '성실한 유학파 출신'이 박유천의 팀내 이미지였다.

연기자 활동도 무관하지 않았다. KBS2 '성균관스캔들', MBC '미스리플리', SBS '옥탑방왕세자',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을 통해서 보여왔던 캐릭터가 그동안 구축해온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곧고 올바르며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성정에 여심을 흔드는 따뜻함은 박유천이 연기한 역할들의 특징이다.

이런 박유천이 유흥주점 룸에 딸린 화장실에서 성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지금까지 모습을 완전히 뒤엎는다. A 씨가 고소를 취소한 이유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고 밝혔을 뿐, 성관계 자체에 대해선 번복하지 않았다.

여기에 박유천이 또 다른 유흥주점을 출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군 복무를 마친 박유천이 이전과 같은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 박유천을 좋아했던 한 팬은 성폭행 혐의 피소 사건이 일어난 후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성폭행 진위 여부가 아닙니다. 제가 좋아했던 박유천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요? 제 청춘이 날라간 것 같아 허망합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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