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송윤아의 SNS 심경 고백이 화제가 된 가운데, 발언 이후 첫 공식행사인 'THE K2' 제작발표회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송윤아는 유연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전했고,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서울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 제작발표회가 열렸고, 송윤아를 비롯해 지창욱, 윤아, 조성하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송윤아는 SNS와 관련해서 입장 표명 없이 'THE K2'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송윤아는 "예전부터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이었다. 윤아도 기억하겠지만 수년 전 영화제 진행을 볼 때 죄송하게도 소녀시대와 춤을 춘 적이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내 기억 속 윤아는 우리 스태프에 들떠서 얘기할 정도였다. 내가 '너무 예쁘고, 눈이 사슴같아'라고 얘기를 했었을 정도였다. 그런 윤아와 드라마를 함께 하게 되서 너무 반가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마녀'라고 캐릭터 소개가 될 만큼 악역 연기를 펼칠 송윤아는 자신의 연기 변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마녀여서 선택을 한 건 아니다"라며 "곽정환 감독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컸다. 함께 작품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저에게는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조성하, 송윤아, 윤아, 지창욱(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송윤아는 이어 "악녀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른 기대를 하는 건 아니다. 단지 저도 궁금했다. 제가 그동안 해왔던, 쌓아왔던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캐릭터여서 흔쾌히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18년 만에 악역에 재도전하는 그는 "98년에 '미스터큐'라는 작품이었는데 말 그대로 악역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어렸을 때다. 윤아 씨보다 어릴 때다. 나이가 어렸을 때 못됨을 표현하는것과 거의 시간이 많이 지나서 못됨을 표현하는 거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다"라고 차별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한편, 'THE 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김제하(지창욱 분)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최유진(송윤아 분),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 고안나(임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