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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유해진 “나의 이십대, 낭비하며 살지 않았다”

(사진=(주) 쇼박스 제공)
(사진=(주) 쇼박스 제공)

영화 ‘럭키’에 대한 유해진의 애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주연 영화이기 때문이 아니다. ‘럭키’에는 유해진 자신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럭키’의 주연배우 유해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때문에 무명 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극중 킬러 형욱을 연기한 유해진은 기억을 잃은 후 무명배우 재성(이준)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데, 여기에서 발생하는 포복절도 웃음이 이 영화의 ‘키’포인트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무명 배우를 연기하면서 10년 전, 자신의 진짜 무명 시절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내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재성의 인생이 이해가 됐다. 감독님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기에, 오히려 그 감정은 내가 더 길게 파고들었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신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극단 목화에 있을 때 오태석 교수님이 늘 ‘무대에 서기 전까지 끝까지 의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내 배우 인생에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나에게 큰 재산이 되고 있구나를 느낀다. 내가 ‘삼시세끼’에서 여러 소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연극 시절의 습관 때문이다. 당시 돈 없는 극단은 배우들이 직접 무대 세트와 소품을 만들었다. 그게 이렇게 내 장점이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유해진은 실제로 누군가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이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냐는 질문에 “딱히 그러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만 이준의 나이를 다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그 시절의 젊음이 부럽다. 20대의 나는 고민이 많고 막막했다. 하지만 인생을 낭비하면서 살지는 않았다.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았는데, 그게 연기였다. 결과만 두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과정도 나태하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나름 나쁘지 않은 청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럭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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