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사진=JTBC '말하는 대로')

배우 허성태가 샤이니 키를 울렸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샤이니 키, 배우 허성태, 작가 조승연이 '말 버스킹'에 나섰다.

이날 세 번째 버스커 허성태는 '뒤늦은 나이에 인생을 바꾼 자신의 선택이 이기적이었는지'라고 되물으며 버스킹 강의를 시작했다.

허성태는 "대기업을 나와 연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해 5등을 했다. 이후 나도 여느 배우들처럼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영화 '밀정' 상영 이후에도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라며 "친구들은 이런 나에게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친구들이 더 대단했다. 내 삶이나 가족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꾹꾹 누르고 있는 여러분들이 더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허성태는 "내 생에 가장 기적 같았던 순간은 영화 '밀정'서 송강호 선배님께 뺨을 맞은 순간이었다. '뺨을 맞아도 행복한 일을 하고 있구나.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서 뺨을 맞고도 행복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근에 제일 기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날 걱정하시는 어머니가 영화 '밀정'을 보시고 '너 정말 수고했다. 고생했다. 배우로서 스크린에서의 모습이 멋있더라'라고 하셨을 때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택의 순간에서 이기적이더라도 '나를 사랑한다'라고 해라"라며 "배우로서 다시 인사드린다. 나는 마흔 살의 신인 배우, 이기적인 남자 허성태라고 한다"라고 외쳤다.

허성태의 솔직하고 담백한 자기 고백에 패널로 등장했던 샤이니 키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유희열은 키에 "최근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키는 "없다. 허성태 씨가 올라오시면 너무 멋진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유희열은 버스킹을 끝내고 돌아온 허성태를 보며 "나는 왜 이 이야기에 눈물이 나냐"라고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