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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외압·차은택 특혜’ 논란…CJ그룹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공모자인가

(사진=MBN 방송 캡처)
(사진=MBN 방송 캡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공모자인가. 어쩌면 그 모두일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CJ그룹을 흔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압박설, 그리고 이재현 회장 며느리인 이래나의 갑작스러운 사망까지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먼저, 외압설. 지난 3일 MBN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이 손경식 CJ 회장과의 통화에서 “VIP(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의 압력이 있은 지 10개월 후인 2014년 10월 유전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실정.

재계 안팎에서는 CJ가 지난 대선(2012년 말) 당시 ‘SNL 코리아’ 등 계열 방송 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평했던 영화 ‘광해’를 배급해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정권의 눈 밖에 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주목받은 것도 문제가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시 이미경 부회장과 싸이 위주로 진행돼 청와대가 이를 불쾌하게 여겼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CJ를 피해자라고 보는 시선은 다소 위험하다.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과 별개로, 혹은 그 과정에서 CJ가 얻은 이익이 있다는 혐의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CJ그룹은 차세대 한류 프로젝트인 K컬처밸리 프로젝트에 ‘비선실세’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K컬처밸리는 CJ E&M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사업으로 오는 2017년까지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한류를 주제로 공연장·쇼핑몰·숙박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차씨가 K컬처밸리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CJ E&M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연 1%의 임대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16년 8월 이재현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된 것에도 여러 의혹들이 따르고 있다. CJ가 이 회장의 사면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금을 쏟아 부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까지 날아들면서 CJ그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래나는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동생으로 올 4월 결혼,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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