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올해로 겨우 11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보이는 허정은이지만 연기, 작품에 대해 말할때 만큼은 어른스러워졌다.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종영 인터뷰를 통해 허정은을 만났다. "공부하기 싫고, 놀고 싶다"고 말할땐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연기를 잘하지 못하지만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수목드라마 최약체로 꼽힌 '오 마이 금비'를 웰메이드 힐링드라마로 이끈 여주인공의 면목이 드러난 순간이다.
다음은 허정은과 일문일답
Q:어제(11일) 마지막 방송이 끝났다. 느낌이 어떤가.
허정은: 끝나서 섭섭하다. 함께했던 시간들 동안 즐거웠다.
Q:'오 마이 금비'를 하면서 힘든 건 없었나.
허정은: 대사도 많고, 잠도 잘 못자고, 장염도 걸리고 그냥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많이 배려해주셔서 잘 견뎌낼 수 있었다.
Q:'오 마이 금비'를 하면서 '연기천재'라는 칭찬도 많이 받았다.
허정은: 그렇게 말해주는 지 몰랐다. 기사는 너무 길어서 읽지 못한다.
Q: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에서 "송중기 삼촌이 좋다"고 고백했다.
허정은: 송중기 삼촌은 시상식 대기실 복도에서 처음 실물로 봤다. 이전까진 언니가 KBS2 '태양의 후예'를 좋아해서 같이 보고, (송중기를) 좋아했지만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실물을 보니 갑자기 정말정말 좋아졌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너무 좋아서 아무말도 안나왔다.
Q:'구르미 그린 달빛'을 같이 했던 박보검 삼촌보다도 송중기 삼촌이 좋다고 해서 섭섭해 하진 않던가.
허정은: 박보검 삼촌도 잘 놀아 주시고, 잘생겼는데, 송중기 삼촌보단 못하다.
Q:송중기 삼촌과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어떤 역할로 하고 싶나.
허정은: 그냥 오빠, 동생? 잘 모르겠다.
Q: '오 마이 금비'도 끝나고 학교도 방학이다. 뭘 하고 싶나.
허정은: 놀러가고 싶다. 제주도에 말타러 가고 싶어서 벌써 예약도 했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과외 하자고 한다.
Q:쉬고 나면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허정은: 노는 역할. 맛있는 거 먹고, 놀러 다니고, 놀이공원 가서 놀고, 놀이터에서 노는 그런 역할 연기하고 싶다.
Q:연기는 좋은가.
허정은: 좋다. 죽을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 공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안하려고 한다. 대학도 안가고 촬영만 하고 싶다. 애들도 전 회사가 있으니까(연기를 하니까) 공부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정은: 제가 잘하지 않았는데 '잘한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오 마이 금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