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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위증' 종영, 그날밤의 진실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

▲(출처=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영상 캡처)
▲(출처=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영상 캡처)

'솔로몬의 위증' 마지막회가 씁쓸한 현실과 울림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

28일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자살인줄 알았던 고등학생 사망 사건의 진실은 추악한 명문고 재단 운영의 비리가 숨겨져 있였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이소우(서영주 분)를 죽인 혐의로 피고인 석에 선 한지훈(장동윤 분)의 충격 고백으로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다.

한지훈은 폭력 가정 피해 자녀로 한경문(조재현 분)은 친 아버지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해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한지훈을 위해 당시 담당 변호사였던 한경문이 보듬고 키워줬던 것. 한지훈의 친부는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이소우는 한경문이 갖고 있던 정국고 재단 특별 관리 명단을 우연히 입수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경문을 압박했다. 때문에 이소우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이 진행될수록, "한경문이 이소우 죽음을 사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지훈의 증언에 따르면 이소우는 한지훈에 "학교 옥상으로 오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 이후 모두가 알고있던 이소우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것.

한지훈을 옥상으로 불러낸 이소우는 "너희 아버지는 쓰레기"라면서 "토악질이 난다"고 그동안 고민했던 내용을 털어 놓았다. 이소우는 한지훈에게 "넌 어떻게 할꺼냐"면서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걸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너는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화가난 한지훈은 그 자리를 떠나려 했고, 그에게 이소우는 "네가 지금 떠나면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훈은 "마음대로 하라"면서 매정하게 자리를 떠났다.

한지훈은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지만,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소우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재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지훈은 "죽을 걸 알면서도 죽게 내버려뒀다"면서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질렀다. 이게 제가 내린 결론"이라고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결국 재판을 제안하고, 진행하도록 뒤에서 이끈 한지훈의 의도는 본인이 마지막에 피고인 석에 서기 위한 것이었다. 이소우 사망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최우혁(백철민 분)을 변호해 왔던 한지훈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고서연(김현수 분)은 "진실을 밝히고 싶었던 건 나였고, 한지훈은 그를 도우면서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싶었던 것"이라고 그의 행동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의 또 다른 반전은 다시 한 번 증인석에 앉은 한경문의 등장이었다. 한경문은 "이소우의 죽음은 한지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지난 재판에 위증했던 것은 진실이 밝혀지는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경문은 "정국고 뿐 아니라 정국재단은 특별 관리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답안지 유출 등을 했고, 교칙 위반과 학교 폭력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우가 정국고 파수꾼에 이 사실을 알리려했고, 학교는 이를 알고 이소우를 전학시키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소우가 죽기 전날 밤 다시 한 번 만났고, 다시 한 번 학교를 흔들지 않도록 폭언을 했다"며 "이소우는 학교의 질서에 적응하려는 노력하지 않았고, 순응하지도 않았다"고 폭언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문의 증언을 끝으로 교내 재판은 막을 내렸다. 자신의 죄를 스스로 고백했던 한경문은 재판을 마친 후 경찰에 연행됐다.

이와 함께 정국재단 특별관리 명단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치도 취해졌다. 교내재판 자체는 법적인 효력이 없었지만 교내재판을 통해 진실을 사회에 알리게 된 것.

이소우의 죽음을 외면했던 한지훈의 죄책감으로 시작된 재판은 배심원 전원이 '무죄'를 선고하면서 판결까지 '무죄'로 내려졌다. 그리고 이소우를 죽음으로 몰아세웠던 어른들의 부정과 비리는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단 12회로 막을 내렸다. 분량은 짧았지만 '솔로몬의 선택'이 남긴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일관성있게 묵직한 이야기를 끌고갔기 때문.

발랄한 청춘, 로맨스, 방황 일색의 학원물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였다는 점도 '솔로몬의 위증'이 남긴 성과로 기록될 만 하다. 교내 재판을 통해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전개는 마지막까지 '솔로몬의 위증'을 이끈 힘이었다.

한편 '솔로몬의 위증' 후속으로는 박보영, 박형식, 지수 주연의 '힘쎈여자 도봉순'이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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