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 Y’가 소야도 벽화 파문을 다룬다.
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작은 섬마을에서 벌어진 사진벽화 파문과 그 이면에 내재돼있던 갈등을 파헤쳐본다.
△ 전 이장은 왜 소야도의 얼굴이 되었나?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 이름 붙였다는 섬 ‘소야도’에 최근 들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을경관개선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림벽화’와 ‘사진타일벽화’로 마을길을 꾸몄는데, 타일벽화가 완성된 후 소야도 주민들이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타일 벽화 사진 중 수십 장이 해당 사업을 계획한 전(前) 이장 배 씨의 독사진과 가족사진이었으며, 심지어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까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주민들은 배 씨가 이장 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모든 일을 강압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사진벽화 또한 권력을 앞세워 독단적으로 본인 위주의 사진만 붙인 것이라고 항변했다. 과연 주민들의 말대로 벽화는 전 이장 배 씨가 사욕을 채우기 위해 벌인 일일까.
△ 벽화파문 이면에 감춰진 갈등의 내막은?
확인을 위해 직접 만난 배 씨는 주민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주민들에게 수없이 사진을 요청했는데도 대부분 무관심했고, 그 때문에 사진타일 시공업체에서 자신의 사진만 가져갔다는 것이다. 배 씨도 타일벽화가 완성되기 전까진 자신의 사진이 이렇게 많이 붙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심지어 벽화를 없애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벽화파문은 전 이장 배 씨가 오해를 받은 단순 해프닝일까?
이 과정에서 ‘궁금한 이야기 Y’는 군청 담당자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소야도 주민들의 갈등은 사진벽화가 아닌 다른 문제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었다. 덕적면 인근에서 해사채취를 하는 업체가 지역 발전위원회에 지급하는 ‘모랫돈’이 있는데, 그것이 모든 갈등의 시발점이라는 이야기였다.
군청 담당자는 이 ‘모랫돈’ 때문에 소야도 주민들의 갈등은 시작됐고, 사진 벽화 일로 참았던 분노가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모랫돈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진벽화 파문과 그 이면에 내재된 또 다른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