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씽나인’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결국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역시 지난 1월 18일 첫 방송이 기록한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다.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은 외면했고, 오히려 어설픈 전개로 반등에 실패했다.
‘미씽나인’은 동시간대 최약체에서 반전의 독주 체계를 굳힌 KBS2 ‘김과장’과 한류스타 송승헌과 이영애를 내세운 SBS ‘사임당-빛의 일기’ 로 인해 인해 초반부터 고전했다. 물론 시청률과는 별개로 참신한 소재가 호평을 얻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미씽나인’은 ‘한국판 로스트’라고 불리며 독특한 색깔로 관심을 받았고, 마니아까지 양산했다.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만은 높아갔다. 긴장감을 다루는 내용에 결말은 코믹으로 마무리했고, 얼개가 부족해서 반전에도 실패했다.
특히 극중 악의 축인 최태호(최태준 분)의 불사조 콘셉트는 긴장감을 더욱 결여시켰다. 그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고, 칼에 맞고, 바다에 빠져도 멀쩡했다. 무인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 분)의 진실 규명보다 그의 생존에 더 무게 중심이 쏠렸다.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 돌아오는 최태호의 생존 일기가 주요 스토리로 작용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무인도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싸움부터 탈출 이후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인물들의 치열한 진실 공방, 그리고 무인도 탈출기는 결과적으로 신선하지 못했다. ‘우연’이란 손쉬운 장치와 피로감만 높인 전개는 초반 ‘미씽나인’ 폐인을 자처했던 마니아들에게도 외면 받았다. ‘미씽나인’만의 강점인 참신함 마저 잃어버리자, 드라마의 가치는 급락세를 탔다.
“‘미씽나인’, 진짜 사라진 것은 작가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원성처럼, ‘미씽나인’은 용두사미 드라마로 낙인 찍히고 말았다.

